설 당일에도 '부동산' 설전…"선동 매진" 대 "품격 없는 비난만"
장동혁 6주택에 "모친이 5채에 살고 있나" 직격도
이 대통령 "이제 대한민국 바꿀 때" 정면돌파 예고
2026-02-17 17:41:42 2026-02-17 17:41:42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설 당일인 17일에도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설전이 멈추지않고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거듭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선동'이라고 폄하했고, 여권에서는 "설 당일에도 제1야당 대표로서의 매너와 품격은 찾을 길이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이날 "사력을 다하겠다"며 정면돌파를 예고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동혁 "지방 서민 투기꾼, 마귀로 몰아세워"
 
설 당일에도 부동산 정책의 포문을 쏜 건 장 대표입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국가원수이자 행정부의 수장이라는 품격은 찾을 길이 없고, 지방선거에서 표를 좀 더 얻어보겠다고 국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치는 '선거 브로커' 같은 느낌만 든다"면서 "다주택자를 무조건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SNS 선동에 매진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참으로 애처롭기도 하고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인구 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고향 집과 노모의 거처를 지키는 지방 서민들은 투기꾼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온몸으로 받치고 있는 애국자들"이라면서 "이분들을 마귀로 몰아세우며 숫자 놀음으로 국민의 '배 아픔'을 자극하는 행태는 하수 정치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을 겨냥해 "정작 대통령님은 퇴임 후 50억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나"라며 "윗물이 로또를 쥐고 있는데 아랫물이 집을 팔겠나.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하실지 먼저 밝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장 대표는 전날에도 이 대통령과 다주택자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인 바 있는데요. 이 대통령이 장 대표에게 다주택 규제에 대한 생각을 묻자, 장 대표는 "명절이라 95세 노모가 살고 계신 시골집에 왔다. 대통령이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답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도 가세해 SNS에 "요즘 이 대통령의 부동산 발언을 들으면 해법보다 표적이 먼저 보인다"며 "다주택이라는 주홍글씨 씌우는 게 대통령 역할이냐"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이날 설 당일 <소원성취>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권력이 아니라 일 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하다'고 했던 성남시장 출마 당시의 호소를 되새기며 "이제 대한민국을 바꿀 기회가 왔다"고 했습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정면돌파를 예고한 셈입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설맞이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설날에도 비난의 화살만"
 
민주당은 이날 장 대표의 페이스북 메시지에 "제1야당 대표로서의 매너와 품격은 찾을 길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장 대표는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에도 국민을 위한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 대신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화살만 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를 문제 삼은 것에 "자신이 6채 다주택으로 궁지에 몰리자 이를 모면해 보려고 대통령의 1주택을 걸고넘어지는 것"이라면서 "대통령께서 현재 보유한 1주택은 퇴임 후 거주할 곳이라는 것을 '이미',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밝힌 바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장 대표의 경우 이번에 공개한 시골집 외에 서울 구로구 아파트, 영등포구 오피스텔, 경기 안양 아파트, 그리고 충남 보령 아파트, 경남 진주 아파트까지 아직 5채가 더 있다"며 "(어떻게 할지) 속 시원한 답변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장 대표는 전날 95세 노모가 살고 있는 시골집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친한계(친한동훈계)에서도 이를 놓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소개한 사진은 2022년에 찍힌 것"이라며 "조작된 사진은 아니지만 좀 뻘쭘하니 다음엔 최근 사진 올리면 장 대표 효심이 더 감날 듯하다"고 했습니다.
 
한가선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실거주용 외 주택 처분' 정책을 비판하려고 어머니를 끌어들인 거면, 여러채 주택에 어머니가 모두 살고 계셔야 말이 되는 것 아니냐"며 "장 대표 어머님이 몇 명이냐"고 따졌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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