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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스토리)대내외 악재에 증시도 '한파'…현명한 투자전략은
코스닥·헬스케어·경기방어주 주목…낙폭과대주 저가매수 유망
2016-01-19 14:01:53 2016-01-19 14:06:34
연초부터 주식투자자들이 방황하고 있다. 연이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는 잔뜩 움츠러들었고, 4분기 국내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예상치) 역시 하향 조정추세다. 연초랠리와 1월효과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일부 업종과 종목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효과'라 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다.
 
급기야 지난 주말 국제유가(WTI)가 5% 이상 급락하며 배럴당 30달러가 붕괴되고, 미국 3대지수가 2% 이상 하락하면서 시장의 불안은 더욱 커졌다.
 
이처럼 주식투자에 집중하는 이들에겐 여러모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 단기적인 돌파구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 임상국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 연구원은 "이 시기 업종과 종목을 선택하는 데 있어 핵심은 성장성을 기반으로 한 업황과 실적"이라고 말했다.
 
대내외 변수에 주식 투자심리가 날씨처럼 얼어붙었다. 전문가들은 비관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기 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수 시기를 고려해볼 만하고, 실적 시즌에 맞춰 실적주와 함께 코스닥 그리고 성장주 중심으로 중목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관심업종은 다음과 같다. 배경 이미지/뉴시스
 
위안화 약세·4분기 실적 우려…악재 산적
 
최근 국내외 주식시장을 둘러싼 악재는 ▲위안화 약세 ▲중국 경기둔화 우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 ▲신흥국 통화 약세 ▲국내 기업 4분기 실적 불확실성 ▲수급 불안 등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중국은 경기부진과 위안화 추가 절하에 따른 기대로 자본유출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환율 방어 과정에서 위안화 국제화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은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를 전격적으로 절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가운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한 국내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중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이영업이익이 6조1700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밑돌았고,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있는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 합산은 23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3분기 이후 8.3% 하향 조정된 수치로 최근의 실적모멘텀 둔화를 반영한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지속되는 중국 시장 불안과 원자재 가격 급락에서 이런 실적모멘텀 둔화는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성 관건…헬스케어·경기방어주 관심
 
이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전망과 성장성은 단기적인 투자 전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저성장 속에서 성장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제약·바이오 등 헬스케어 업종, 전기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미디어 콘텐츠업종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저유가로 마진확대가 기대되는 화학, 경기변동성이 덜한 음식료, 성장세를 지속하는 화장품 관련주도 관심을 두자는 의견이다.
 
관련주로는 LG화학, SK케미칼, CJ제일제당, 한미약품, 셀트리온, 바이로메드, 일동제약, 코스맥스, 동아엘텍, 아이원스, 에스엠, 국순당 등을 제시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헬스케어와 경기방어주를 중심으로 대응하자고 조언했다. 고 연구원은 "특히 경기방어주 내에서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주는 한국전력, 코웨이, 오뚜기, 롯데제과, 농심, 녹십자 등이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도 4분기 실적와 향후 성장성도 겸비한 업종으로 제약·바이오, 화장품, 미디어, 방위산업을 꼽았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SK케미칼, 뷰웍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CJ E&M, CJ CGV, LIG넥스원에 주목했다. 한편, 정유·화학·유틸리티 업종의 경우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이번 4분기 실적에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4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은 둔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낙폭과대주 단기 트레이딩 고려해볼만
 
불안한 시장 상황이지만 악재가 개선될 만한 여지는 있다. 때문에 반등을 노린 저가매수 전략도 유효하다. 임상국 연구원은 "시장하락의 진원지였던 중국에서 정책대응이 기대되고, 원·엔 환율의 우호적 움직임, 밸류에이션상 과거 저점 도달,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매수 시기를 고려해볼 만한 영역대인 만큼 낙폭과대 종목들의 기술적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위안화 약세국면에서 소비재·생활업종, 미디어, 제약·바이오 업종이 코스피 대비로 수익률이 월등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너무 비관적으로 시장을 바라보기 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수 시기를 고려해볼 만하고, 실적 시즌에 맞춰 실적주와 함께 코스닥 그리고 성장주 중심으로 중목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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