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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쫓는 네이버·카카오, '2사2색' 동영상 서비스
2015-12-15 16:55:57 2015-12-15 16:55:57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NAVER(035420)(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며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를 바짝 쫓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유튜브를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양질의 콘텐츠 확보와 신기술 도입을 통해 추격에 나선 것이다.
 
네이버는 올 한 해 다양한 독점 콘텐츠 확보를 통해 사용자층을 늘리는데 주력했다. 카카오는 동영상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최적화하고, 이를 사람들과 손쉽게 공유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15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TV캐스트'의 11월 PC 웹 순방문자수는 765만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75% 증가했다. 반면 유튜브는 PC 웹 순방문자수 1330만명으로, 8%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기간 네이버TV캐스트의 모바일 웹 방문자 수는 432만명으로 80% 증가했으나 유튜브 모바일 웹은 417만명으로 20% 감소했다. 유튜브 앱의 경우 11월 순 방문자수 194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 감소했다. 네이버TV캐스트는 앱이 존재하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웠다. 카카오의 동영상 서비스 'TV팟'도 월 평균 순방문자 130만명의 고정 사용층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카카오TV를 선보이며 사용자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카카오TV. 사진/카카오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웹드라마, 웹애니메이션, 웹예능 등을 선보였다. 네이버TV캐스트에서는 올해 신규 웹드라마 47편을 서비스했으며,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와 MOU를 맺고 양질의 애니메이션을 알리는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웹예능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공을 거뒀다. '신서유기'의 경우 총 누적 재생수 5200만건을 발생시켰다. 네이버 관계자는 "향후 웹오리지널 콘텐츠의 새로운 장르, 포맷 발굴을 위한 실험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며 "2016년부터 3년간 100억원을 들여 제작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앱 멀티라이브, 360 가상현실 서비스, 라이브 장면 추출 기술 등 고도화된 기술을 적용해 동영상 이용환경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카카오는 영상 콘텐츠에 대한 접근 경로를 확장하고, 영상과 다양한 채널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는데 주력했다. 또 콘텐츠가 유통되고 소비되는 경로를 다각화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영상 플랫폼으로서의 질적 기반을 다지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카카오는 지난 6월 자사 플랫폼 내 '친구와 함께보는 영상'이라는 컨셉을 내세운 카카오TV를 출시하며, 기존 TV팟과 더불어 본격적인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TV 콘텐츠에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내 채널탭, 샵검색 등을 통해 영상 및 라이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노출시켰다.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카카오스토리를 통한 영상 공유도 한 번의 탭 만으로도 가능케 해, 친구들과 손쉽게 영상을 공유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로를 마련했다. 지난 10월  같은 영상을 보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카오TV 라이브 오픈채팅'을 출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영상 콘텐츠의 단순한 '감상'을 넘어, 모든 관계자들이 같이 소통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유연한 영상 플랫폼을 만드는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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