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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술 시험해 볼 '테스트베드' 구축
임종룡 위원장 "핀테크 테스트베드·오픈플랫폼, 금융산업에 활기 더할 것"
2015-12-15 15:00:00 2015-12-15 16:11:14
핀테크(Fintech)기술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무대가 생겨 관련 업계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서비스가 금융전산망에 연동되어 작동하는지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핀테크 테스트베드(Test-bed)'가 여의도 코스콤과 분당 금융결제원 본사에 구축돼 개소식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테스트베드로 시뮬레이션 환경이 구축돼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미리 검증해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전까지 핀테크 회사가 개별 금융회사를 일일히 찾아다니며 협약을 체결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이런 수고도 사라지게 됐다.   
 
핀테크 기업들이 회의를 하거나 입주할 공간도 생겼다.
 
'인큐베이팅룸(Incubating Room)'은 스타트업 입주 공간으로 쓰이고 '디벨로퍼존(Developer Zone)' 핀테크 비즈니스모델을 검증하고 Open API를 활용한 테스트를 수행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세미나룸(Seminar Room)'은 회의 및 세미나 등 핀테크기업 활용 공간으로 꾸며졌다.
 
아울러 16개 시중은행, 18개 주요 증권사, 핀테크 기업 등이 함께 준비 중인 '금융권 공동 Open API 시스템'이 내년 6월쯤 완료되면 핀테크 기업들이 송금, 계좌조회, 시세조회 등 각각의 기능별로 표준화된 API를 활용해 쉽고 빠르게 핀테크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코스콤과 금융결제원은 이날부터 핀테크 지원센터와 연계된 테스트베드 웹페이지도 오픈해, 사전 신청 후 테스트베드 센터를 방문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 컨설팅 및 서비스 검증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13개 스타트업과 MOU를 체결하고 앞으로도 스타트업이 원하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핀테크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테스트베드는 지난 7월15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 플랫폼' 구축방안이 나온 이후 구체화됐다. 이후 전국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월부터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금융권 공동의 핀테크 오픈플랫폼 구축을 위한 논의가 진행해왔다.
 
한편,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코스콤에서 열린 '자본시장 핀테크 테스트베드(Test-bed) 개소식'에 나와 "새로운 플레이어와 서비스로 상징되는 핀테크 산업 육성은 금융개혁의 핵심과제"라며 "핀테크 테스트베드와 오픈플랫폼이 금융산업의 생기와 활력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공장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핀테크 1년 금융개혁 점검회
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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