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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핀테크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중국
전통 금융강자 영국 제치고 세계 핀테크 기업 1위에 올라
2015-12-15 14:23:56 2015-12-15 14:23:56
각국이 핀테크 산업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이 글로벌 핀테크(Fintech) 시장의 선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으로 핀테크 산업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금융 전통 강자 영국을 제치고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중국 베이징 상업지구의 은행 앞에 중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회계자문그룹 KPMG인터내셔널이 선정한 전세계 성공 50대 핀테크 기업에 중국 기업 7곳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투자한 온라인 보험그룹 중안보험이 1위를 차지했다. 1년 전 조사에서 중국 기업은 한 곳에 불과했다.
 
대표적인 ‘금융 강국’ 영국에서는 6개 기업이 해당 순위에 올랐다. 6곳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P2P(개인간) 대출업체 펀딩서클로 5위를 차지했다.
 
FT는 전세계적으로 전통 ‘금융 강국’인 영국이 핀테크 산업을 선도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이 영국을 제치고 글로벌 핀테크 시장의 새로운 선두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국의 핀테크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KMPG는 올해 전세계 핀테크 기업들의 자금 조달 규모가 전년보다 66% 늘어난 200억달러 이상이라고 집계했으며 규모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과 IT 기술을 융합해 핀테크 사업을 적극 육성해왔으며 2009년부터 연평균 7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런던을 세계 최대 핀테크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히는 등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워렌 미드 KMPG 핀테크 대표는 “영국이 핀테크 산업을 이끌어왔지만 중국 기업들의 도약으로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 기반 대출 플랫폼 시장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중국 핑안그룹은 인터넷 P2P 대출 플랫폼 루팩스닷컴을 통해 핀테크 산업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은행들이 중국의 루팩스와 같은 플랫폼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례를 통한 중국의 핀테크 산업의 선두 행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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