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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노트)투자를 망치는 습관들
2015-12-13 12:00:00 2015-12-13 12:00:00
성공관련 자기계발서를 보면 의식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고 했다. 그리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강조한다. 이는 투자세계에서도 적용되는 법칙이다. 투자의 성공여부는 상당부분 습관에 의해 결정된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자신이 갖고 있는 나쁜 투자습관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먼저다. 이와 관련 미국 시독시아(Sidoxia)캐피탈 설립자이자 대표인 웨이드슬롬이 블로그를 통해 투자를 망치는 습관들을 언급했다. 
 
사진/ 뉴시스
선정적인 뉴스기사에 주목하고 반응한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그날 합의된 내용을 전달하기 바쁘다. 하지만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정확성은 지금부터 다음주의 날씨를 예측하는 기상캐스터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차라리 투자 대가의 책을 한 번 더 읽는게 낫다는 얘기다. 
단기적으로 투자하고 시장 타이밍을 보고 투자하려고 한다. 투자는 마라톤이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직도 시장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고 착각한다. 일부는 운이 좋아 적절한 진입 시점을 잡을 수 있겠지만 적절한 매도 시점을 찾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또 포트폴리오에 포지션이 바뀌면 손실이 커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수료를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투자하는 습관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주된 투자전략으로 기술적 분석을 이용한다. 살아있는 투자전설 워런버핏은 기술적 분석에 대해 “차트를 위, 아래로 뒤집어놓고 봤을 때 다른 답이 나오지 않는걸 보고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공포로 매도하고 탐욕으로 매수한다. 투자자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무리를 따라다니면 감정이 포트폴리오를 파괴할 수 있다. 최고의 투자수익률은 “사람들의 흔적이 적은 길을 여행했을 때 얻어진다”고 웨이드 슬롬은 말했다.
포트폴리오에 몇 종목을 투자한 뒤 집중관리하거나 아예 잊어버린다. 너무 많은 종목에 투자하면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지 못하다. 그렇다고 좋은 기업에 투자한 뒤 무조건 잊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날 수도 잇고 비용 압박에 처한 기업, 성장이 둔화된 기업, 산업 규제가 바뀐 기업, 경기가 둔화된 기업 등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을 침대 밑에 묻어두는 것은 저금리 시대에 가장 피해야하는 습관이다. 지금처럼 역사적인 저금리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현금을 이자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 국채 등에 묻어두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다.
실수를 번복하는 일 역시 잘못된 투자습관 중 하나다. 웨이드 슬롬은 같은 실수를 순진하게 반복하지 않아도 투자는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실수는 일어나기 마련이지만 투자자가 해야할 일은 실수를 기록하고 그로부터 배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실수를 그대로 묻어두면 당장은 안심이 될 수 있어도 결과에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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