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1조2천억원 유증 추진 결의
이재용 부회장, 공모 미달시 3천억원 참여 의사
입력 : 2015-12-07 16:04:41 수정 : 2015-12-07 16:24:46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의했다. 이사회 결의에 앞서 오전에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는 발행 가능한 주식의 총수(수권주식수)를 기존 6000만주에서 3억주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의 안이 가결됐다.
 
유증을 위한 신주발행 주식 수는 1억5600만주, 예정발행가는 발행가 산정 기준과 할인율 15%를 적용, 7700만원으로 책정됐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구주주에게 배정되는 1주당 신주배정주식 수는 3.3751657주로, 20%까지 초과청약이 가능하며 구주주 청약은 내년 2월11일과 12일 양일간 진행된다. 우리사주조합원에는 총 신주발행 주식 수의 20%가 우선 배정되며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내년 2월11일 진행된다.
 
일반공모 청약은 같은 달 15~16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내년 3월2일이다.
 
삼성ENG는 이번 유증과 함께 사옥(장부가 3500억원 규모)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개선 대책을 실행하고 조기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 직원 무급순환휴직 실시, 임원 급여 반납 등 전사적인 고통분담 차원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현안 프로젝트는 대부분 완료 단계에 있어 수주잔고 비중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 3분기에 잠재 리스크를 선반영했다. 지난 4일에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로부터 라피드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1조원에 수주했으며 연내 가시권에 있는 1조4000억원 안팎의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EO/EG, 가스, 에틸렌, 비료 등 핵심 상품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룹 미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분야에서 공정설계 부문의 차별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으며 신성장동략으로 LNG액화 분야, 북미시장, 개보수사업 등 고부가 미래 유망 인큐베이션 부문에 주력, 질적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삼성ENG의 유증 과정에서 향후 기존 주주들의 미청약분이 발생할 경우 일반공모에 참여키로 했다.
 
미전실 측은 "이번 유증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고 상장폐지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료해야 하지만 대규모 증자로 인해 기존 주주들의 미청약 발생 우려가 있다"며 "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기존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 3000억원을 한도로 일반공모에 청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은 기존 주주들의 미청약분에 대한 일반공모이며 투자차익이나 지분 확보 목적이 아니다"라며 "일반공모를 통해 실제 배정받는 주식 규모는 기존 주주의 미청약 물량, 일반공모 경쟁률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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