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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차종 판매실적에 울고 웃는 완성차 업계
현대 쏘나타 두달 연속 1만대 넘어…한국지엠 임팔라는 물량부족에 '주춤'
2015-12-02 13:44:52 2015-12-02 13:44:52
[뉴스토마토 강진웅기자] 완성차 업계가 내수 시장에서 주력 차종의 판매량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차 효과가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 반면 ‘반짝’ 특수만 누리고 다시 경쟁 차량에 밀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두 달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되며 명성에 걸맞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쏘나타(왼쪽)와 아반떼. 사진/ 현대차
 
현대차(005380)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쏘나타와 아반떼 판매량에 웃음을 지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서 6만5166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보다 16.9% 늘었다.
 
판매량 증가에는 쏘나타의 반등이 한몫 했다. 쏘나타는 지난달 하이브리드 모델 915대를 포함 국내서 총 1만328대가 팔렸다. 9월 신형 모델이 출시된 후 인기 고공 행진을 벌이던 아반떼(1만119대)와 함께 두 달 연속 1만대 넘게 판매하며 현대차의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쏘나타는 11월까지 총 9만5760대가 판매돼 내수 판매 차종 중 올해 첫 누적 판매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기아차(000270)의 상승세도 돋보인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서 전년대비 12.4% 늘어난 5만31대를 판매했다. 기아차가 월간 판매량 5만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1996년 12월 이후 19년만이다.
 
기아차는 모닝과 쏘렌토, 신형 K5와 스포티지 등이 고르게 판매되고 있다. 신형 K5는 지난달 6929대가 팔려 2013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월간 실적을 기록했다. 신형 스포티지도 1세대 출시 이후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던 지난 10월에 이어 11월도 비슷한 수준인 7128대가 팔렸다. 모닝은 8222대, 신형 쏘렌토는 6974대로 ‘스테디셀러’의 명성을 이었다.
 
쌍용차의 명성을 회복시켜주고 있는 티볼리. 사진/ 쌍용차
 
쌍용차(003620)는 ‘티볼리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전년대비 56.1% 늘어난 9062대를 국내에서 팔았다. 그 원동력은 지난달 4924대가 판매된 소형 SUV 티볼리다. 티볼리는 올해 국내 누적 판매 3만9809대를 기록, 2002년 렉스턴(4만3134대)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쌍용차서 연간 판매 4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르노삼성은 내수부진 속에서도 QM3의 꾸준한 판매에 위안을 삼았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내수판매 6006대로 전년대비 29.9%, 10월보다는 14.3% 줄었다. 부진 속에서 QM3는 지난달 2267대가 팔려 8개월 연속 월 2000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4.9% 늘어난 2만1542대다. 르노삼성은 내년에는 심각한 QM3 의존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2~3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반면 한국지엠은 주력 차종인 신형 스파크와 임팔라 때문에 고민이다.
 
지난 8월 스파크는 6987대가 판매돼 모닝(6954대)을 제치고 7년 8개월 만에 월간 경차 판매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기세를 잇지 못하고 9월과 10월 모닝에게 다시 1위 자리를 내줬고, 지난달에는 할인 행사에도 불구하고 10월보다 962대 줄어든 4473대를 파는데 그쳤다.
 
임팔라도 주춤하다. 임팔라는 9월 1634대, 10월 1499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계약 후 출고까지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물량부족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한국지엠은 뒤늦게 수입 물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한풀 꺾인 ‘임팔라 특수’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국지엠의 신형 스파크(왼쪽)와 임팔라. 사진/ 한국지엠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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