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원희룡 지사 "제주도, 아시아 금융허브로 키울 수 있다"
2015-11-25 19:15:39 2015-11-25 19:15:39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2공항 건설과 연계 향후 제주도를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중국 등의 국제 자본이 자유롭게 거래될 수 금융허브로 키우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 23일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도를 특별 자치 부분에서 일정한 금융규제나 조세 특례를 인정해 준다면 국제적인 관례 벗어난 스위스와 같은 검은 돈이 아닌 국제협약 상으로 역할을 인정받는 금융 중심의 제주도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안전자산에 대한 관리 욕구가 무섭게 커지고 있는 만큼 홍콩이나 싱가폴과는 근본적으로 입지가 다른 부분을 활용해 금융 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게 원 지사의 생각이다.
 
원 지사가 금융허브를 꿈꾸는 것은 지나치게 관광에 의존하는 경제는 대외 의존성이 너무 커 안정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제주도는 하나의 독립국으로 생각하면. 관광만으로는 기본적으로 대외 의존성이 너무 커진다”며 “환율 등의 변동 때문에 순식간에 관광객이 다른 경쟁국으로 갈수도 있는 만큼 관광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전기자동차나 에너지 사업 대해서 대한민국 시범도시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금융을 유치할 수 있으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가 제주 제2공항과 연계해 제주도를 국제적 금융허브로 키울 뜻을 내비쳤다. 사진은 원 지사가 제2공항 예정부지를 둘러보는 모습. 사진/제주도청
 
 
다만, 서울이나 부산과 같은 도시 내 열린 금융이 아닌 프라이빗 뱅킹과 같이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허브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원 지사는 “서울이나 부산과 같이 도시 내 열려있는 금융은 제주에서 경쟁력 없다고 생각한다”며 "거리가 가까운 상해를 방문하는 고객이 제주도에서 비밀회의를 하는 등 그런 부분을 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제자유도시이면서 중국과 가까운 입지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공항 구역 기능을 가져야 한다”며 “제주는 중국의 공안,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안전지대이자 자유지대란 의미를 금융으로 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