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아들 감정인 대표에 '박종철군 사건' 검안의
법원 오연상 내과전문의 선임
2015-11-25 11:36:22 2015-11-25 11:45:11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병영비리 의혹 사건 재판에서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MRI를 재감정할 감정인 대표에 과거 박종철 고문치사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는 오연상 내과전문의(59)가 선임됐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심규홍) 심리로 열린 양승오 서울대 의학과 박사 등 7명에 대한 재판에서 오 전문의는 총 6명으로 구성된 감정인단의 일원으로 출석해 이날 자리에서 대표 감정인으로 선임됐다.
 
오 전문의는 "연장자가 부담이 많으실텐데, 대표 감정인을 하시겠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제가 중책을 맡겠다"고 밝혔다.
 
MRI 속 인물과 주신씨가 동일인인지 판정하기 위한 기술적 감정절차와 관련해 오 전문의는 "그 사람 지문대조나 홍채 스캔으로 가능한 거지 사진으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신체 조건이 동일한 쌍둥이 같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진만 보고는 동일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특징적 병변 사항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동일인이라고 주장하려면 60억 중에 이런 특징적 소견(을 가진 사람이) 한명도 없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며 동일인 여부 판단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다르다는 건 얼마든 가능하다"면서 "가령 심장이 오른쪽 달린 사람 있는데, 한 장이 오른쪽 달리고 한 장이 왼쪽 달려 있다면 다른 사람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전문의는 이날 재판 이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법원이 출석을 요구해 감정에 임하게 됐다"면서 현재는 자신이 운영하는 내과의 원장으로 일하는 것 외에 대한의사협회 등 별다른 외부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 전문의는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검안 당시 진실 규명에 기여한 공로로 1987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원회가 선정한 제1회 KNCC 인권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감정인단은 주신씨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내달 22일까지, 출석할 경우 30일까지 감정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방글아 기자 geulah.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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