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굿윌패키지' 거부…한국-미국 배상차별 논란
답변 시한 23일까지 회신 없어…사실상 거절
2015-11-24 15:02:48 2015-11-24 15:03:36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미국과 동등하게 '굿윌패키지'를 지급하라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국내 피해소비자들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피해 배상에서 폭스바겐과 아우디 측이 국가별로 차등을 두고 있다는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법무법인(유한) 바른 하종선 변호사는 24일 "미국 피해자들에게 제공한 미화 1000달러 등 "'굿윌패키지'를 지급하라는 국내 피해소비자들의 요구에 대한 답변을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하 변호사는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이번 사태의 모든 단계에서 계속 소비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며 "회사의 사기행위로 피해를 입은 모든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야 할 '굿윌패키지'를 미국 소비자들에게만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지금이라도 '굿윌패키지'를 대한민국 피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야만 자신들이 그토록 부르짖는 고객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바른과 미국계 로펌 Quinn Emanuel은 지난 19일 한국 내 피해소비자들도 미국 피해소비자들과 동일한 피해를 입은 만큼 미국 피해소비자들에게 지급한 '굿윌패키지'를 지급해야 한다는 요구를 폭스바겐 측에 전달하고 지난 23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바른 등이 요구한 '굿윌패키지'는 국내와 미국에서 진행되는 손해배상 소송과는 별도의 청구로,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고객신뢰 회복 목적으로 미국 피해소비자들에게 미화 1000달러씩 지급한 것을 국내 피해소비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지급하라는 취지다.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이를 거절했으나 소송과는 무관하다. 바른 등은 "한미 양국에서 진행 중인 집단소송을 계속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와 미국 투트랙으로 진행되는 이번 소송은 국내의 경우 24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제출한 누적 원고들은 총 2390명이며, 현재까지 소송필요서류를 제출한 사람은 6500여명으로 원고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집단소송은 내달 4일 국 연방다주소송조정위원회(MDL PANEL)가 각 주에서 제기된 400여 건의 폭스바겐 관련 집단 소송들을 한 곳으로 모아서 재판을 진행할 연방 지방법원과 담당 판사를 지정하게 된다.
 
하 변호사는 미국 집단소송에서 "미국에서 생산된 파사트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 생산된 폭스바겐과 아우디차량도 미국집단소송의 집단으로 인정(Class Certification)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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