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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올해만 20만가구 새로 삽질..전국 물량 1/3 집중
연내 25만~30만가구 착공실적 전망
2~3년 후 입주 전환 물량 '입주폭탄' 우려
2015-11-24 11:07:13 2015-11-24 11:07:13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경기도의 올해 착공량이 최고 30만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착공량의 1/3이 경기도에 몰려있다. 향후 2~3년 내 입주 전환될 물량으로,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입주량을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0월 경기도 주택 착공량은 19만7206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9만7352가구보다 102.6% 급증했다. 전국 주택 착공량은 30만857가구로, 전체 착공량의 35.7%가 경기도에 집중됐다.
 
서울이 7만8785가구, 인천이 2만4866가구로 각각 61.4%, 168.3% 증가했다. 증가율이 컸지만 지난해 서울과 인천 내 착공량은 각각 4만8799가구, 9267가구로 물량이 많지 않았다.
 
현재 경기도 연내 착공량은 25만~30만가구 사이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11~12월 경기도 착공실적은 4만367가구로, 증가율을 감안하면 올해는 8만~9만가구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경기도 착공량은 이미 2013년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전체 물량인 19만2615가구를 초과했다. 지난해 수도권 총 착공량인 21만636가구는 다음달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 간 비수도권 전체 평균 물량인 26만6698가구 규모의 물량이 올해 경기도에서 착공되는 것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 포기가 유동적인 인허가실적과 달리 공사를 시작한 착공량은 2~3년 후 거의 입주로 직결된다. 공급 과잉에 따른 경기 일부 지역의 집값 하락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편 올해 지방 착공 실적은 26만117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전년대비 2014년 증가률은 31.4%보다 20.3%p 줄어든 수치로, 최근 물량 조정이 진행되는 추세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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