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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한국경제 성장동력이자 신성장산업 창출에 기여"
2015-11-12 18:15:11 2015-11-12 18:15:11
한국의 벤처기업이 지난 20년 동안 한국경제 성장 동력의 쌍두마차이자 미래 신성장산업의 쌍끌이 역할을 해낸 것으로 평가됐다.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는 12일 서울 더 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의 벤처 20년 성과와 과제'심포지엄에서 지난 20년간 벤처기업의 7대 성과를 제시하며 이 같이 평가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벤처기업협회가 지난 20년간 한국벤처기업의 경제적·사회적 성과를 재평가하고 창조경제를 선도할 벤처생태계를 재설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춘우 교수는 "한국 벤처는 벤처기업협회를 중심으로 20년 동안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전기 전자, 바이오, 정밀기계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신산업을 일으킨 주역이었다"며 "디지털변환시대에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갖추는데 성공적으로 변신한 일부 대기업들과 한국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쌍두마차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벤처기업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신성장산업을 창출하고 이를 성장시키는 데 있어서 신성장산업자본시장인 코스닥과 함께 한국벤처생태계와 한국경제 성장의 쌍끌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 벤처기업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난 2014년 기준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 벤처기업들의 고용 인력은 총 71만9000여명으로, 이는 전체 산업체 근로자수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벤처들의 최근 5년간 고용증가율은 8%대로 대기업이나 일반적인 중소기업보다 일자리 창출력이 현저히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우 교수는 "벤처기업은 청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하는 모범적인 경제 주체가 되고 있다"며 "특히 벤처기업의 일자리는 성차별이 없는 양성평등의 직장문화, 일과 삶의 균형을 지향하는 근무방식 등 선진적인 경영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일터 문화를 만들어 가는 선도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경제위기 극복의 구원투수 ▲자수성가형 성공모델 창출을 통한 ‘뉴 코리안 드림’의 기회의 통로를 제공하는 사회경제적 활력소 ▲'원가절감 대기업 종속형'으로부터 '첨단기술혁신 지향의 자주 독립형'으로 중소기업 패러다임의 변혁 ▲기업문화와 경영관리의 수준 고도화 ▲창조혁신경제 시스템 창출의 개척자 등을 그 동안의 성과로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 한국 벤처기업에 대한 다양한 과제도 제시됐다.
 
이병헌 광운대 교수는 "현 단계 우리나라 벤처정책 및 벤처특별법은 한정화 청장 부임 이후 기업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성장사다리 정책으로 체계화함으로써 우리나라 벤처정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평가하면서 보완점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선순환생태계 관점의 정책간 연계성 미흡, 기업간 상생형 M&A시장(전략적 A&D 시장) 형성 미흡, 혁신과 도전을 존중하는 사회문화 촉진 미흡 등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된다"며 "기존의 벤처특별법을 '벤처기업 육성 및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가칭)'으로 강화해 창조혁신경제로의 진화를 가속화시킬 것"을 제안했다.
 
불확실성과 불연속성이 강화되는 글로벌 경제 환경의 변화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벤처기업의 성장 및 글로벌화가 적극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상명 한양대 교수는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을 넘어서 경제의 모든 영역이 연결되고 있는 글로벌화라는 명제에 부합할 뿐 아니라, 벤처 본연의 정신을 새롭게 부각하여 개방형 경제로의 변화를 진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의 기술혁신형 제조벤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더불어 시장혁신형 및 문화기반형 벤처에 대한 차별화된 지원과 투자, 글로벌 한인 벤처 및 벤처캐피탈 네트워크의 구축 및 강화, 글로벌 개방형 벤처정책으로의 전향적 전환, 글로벌 시장 지향형 벤처의 육성 등의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강조했다.
 
12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벤처 20년 성과와 과제' 심포지엄 현장. 사진/벤처기업협회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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