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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주택 매매시장…거래 줄고 가격 상승세도 주춤
거래량 2개월 연속 감소…"대출 규제 등 불확실성 커"
2015-11-12 16:44:49 2015-11-12 16:46:00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저금리와 전세난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주택시장이 다소 한산해진 분위기다. 매매거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가격 상승폭도 주춤해진 모습이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10만6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0만9000건)과 비교해 2.8% 감소했다. 전국 주택 거래량은 지난 8월만 하더라도 23% 넘게 증가하는 등 높은 거래 증가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9월 거래량이 0.6% 줄며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거래량이 줄었다.
 
거래가 줄면서 가격 상승폭도 축소됐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1%로, 전주(0.14%)보다 0.03%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지난 8월 마지막주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실거래가 역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가을 이사철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대출 규제 등 향후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 전용 59.8㎡의 경우 지난 7월 3억9000만원에서 지난 달에는 4억5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최근 매수문의가 줄며 가격도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그동안 높은 가격 상승에 추격 매수가 잠잠해지면서 소폭이지만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달 5억4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던 관악구 신림동 신림푸르지오1차 전용 84.7㎡는 이달 들어 1000만원 가량 떨어진 5억33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북한산힐스테이트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매매가격도 연초보다 많이 올랐었는데 비수기로 접어든데다 가을 이사철 수요도 많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더 오르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년부터 대출 규제도 강화되고, 금리인상 등 불안 요소가 많아지면서 매수를 망설이는 분위기"라며 "실수요는 문의는 간간히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 수요는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계절적 비수기와 불확실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주택시장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사진은 최근 가격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은평구 북한산힐스테이트 전경. 사진/뉴시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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