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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와이파이 1만여곳…"비즈니스 모델 창출해야"
미래부 '정책해우소', 관광지역 인프라, 사물인터넷 등 논의
2015-11-08 12:00:00 2015-11-08 12:00:00
지역·계층 간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 전국의 공공와이파이 인프라에 대해 비즈니스적 관점에서의 접근 필요성이 제기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6일 한국정보화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최재유 2차관 주재로 공공와이파이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제30차 ICT 정책해우소'를 개최했다. 무선데이터 수요 급증, 관광지역 ICT 인프라로서의 역할 증대 등 새로운 환경과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공와이파이의 중장기 방안을 모색하고 업계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정책해우소에는 이동통신 사업자와 와이파이 플랫폼 사업자, 통신장비 제조사를 비롯해 학계, 연구계 등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미래창조과학부가 6일 저녁 서울 중구 한국정보화진흥원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공공와이파이 중장기 발전방안' 을 주제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제30차 ICT정책 해우소' 토론회를 개최했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앞줄 가운데)이 토론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미래창조과학부
 
미래부는 지난 2013년부터 서민과 취약 계층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계층 간 무선인터넷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로 주민센터, 복지시설, 보건시설, 전통시장, 터미털 등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하며, 이통 3사가 자체 구축한 와이파이 개방도 병행한다.
  
미래부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7545개소의 공공와이파이 존을 확대해 운영 중이다. 또 올해 신규구축 2500개소, 개방 500개소 등을 확대해 누적 기준 1만여개소 이상에서 무료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2017년까지 1만2000개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이번 정책해우소에서는 현재 구축·운영 중인 공공와이파이 사업의 성과를 살펴봤으며, 국내외 환경 변화 분석을 통한 와이파이 확대 및 통합관리 방안, 비즈니스 모델 창출, 수요 지향적 서비스 확산 등의 내용이 담긴 '공공와이파이 중장기 발전 방안'이 발제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공공와이파이가 서민·소외 계층을 위한 사업으로서 정보격차 해소에는 소기의 성과가 있었지만, 지속적인 국가 예산 투입, 기존 통신사만 참여하는 사업 추진 방식, 보안 및 품질 문제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효과 분석을 통한 사업 추진, 통합관리체계 구축, 민간기업 참여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 국가 차원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관광지의 편의를 높이는 ICT 인프라로서 공공와이파이는 요긴한 자원이다. 글로벌 호텔 예약 사이트인 호텔스닷컴 조사 결과 여행객들이 투숙 호텔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서비스로 무료와이파이가 꼽히기도 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사물인터넷 확산 등을 위해 공공와이파이의 역할이 증대될 필요가 있다. 공공지역의 원활한 인터넷 접속과 네트워크 고도화를 토대로 기반시설 관리와 신규 비즈니스 등이 이행된다면 거주민과 여행객 등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시티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래부는 최근 전액 삭감될 뻔했던 22억7000만원의 공공와이파이 예산 확보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신규 구축분은 없다는 데서 추가적인 예산은 필요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미래부는 1만2000개소의 공공와이파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보안 문제를 포함한 품질 개선을 위해 예산 필요성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유 2차관은 "무선인터넷 수요 증가,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ICT 인프라로서 와이파이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공공와이파이가 새로운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책해우소에서 발제된 발전 방안과 제안된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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