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JYP, 5년째 계속되는 악연
입력 : 2015-11-08 11:10:48 수정 : 2015-11-08 11:10:48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힙합 뮤지션 박재범과 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사이의 악연이 계속되고 있다.
 
박재범은 지난 5일 총 새 정규앨범을 내놨다. 사이먼 도미닉, 타블로, 팔로알토, 개코 등 다양한 힙합 레이블의 수장들이 이번 앨범에 참여했다. 총 18개 트랙이 실린 이번 앨범은 힙합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새 정규앨범을 발표한 박재범. (사진=뉴스1)
 
그런데 수록곡 '병신'을 둘러싸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직설적인 제목의 이 노래에는 "내 예전 쌤이 우리 same same될까봐 지금 샘내고 있지 가요계랑 동떨어져 있는데 내 현재 위치는 i get b*tches and the riches 항상 미소 짓지 넌 팬 장사하는 방송인 날 막아도 계속 직진해 워 XX 가요제 섭외될 뻔했는데 YEAH 꼰대 아저씨가 계속 나잇값 못해 유치해 유치해 5년째 자유를 즐기고 있지 나도 모르게 부자가 됐지 누가 젤 핫하냐면 AOMG 날 방해해도 나는 이 정도지"라는 가사가 포함돼 있다.
 
음악팬들 사이에서는 박재범이 이 노래를 통해 JYP의 수장 박진영을 디스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MBC '무한도전 가요제'에 섭외될 뻔했던 박재범이 이 가요제에 참가한 박진영 때문에 출연 기회를 놓쳤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를 통해 풀어낸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5년째 자유를 즐기고 있지"라는 가사 역시 5년전 JYP 소속 그룹 2PM에서 탈퇴한 박재범의 실제 스토리와 맞아떨어진다. 
 
이에 대해 박재범 측은 "박진영을 디스한 것이 맞다"고 인정하지 않았고, JYP 측 역시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누가 봐도 박진영을 겨냥한 가사"라는 것이 음악팬들의 의견이다.
 
박재범은 지난 2008년 그룹 2PM의 멤버로 데뷔했다. 2PM은 가요계에서 뜨거운 인기몰이를 했고, 박재범 역시 핫한 아이돌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2010년 초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힙합 레이블 AOMG를 설립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재범의 탈퇴 당시 JYP는 "지난해 12월 22일 박재범이 본사의 정욱 대표에게 황급히 전화를 걸어 와 본인이 사적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백해왔다. 지난해 여름 '어겐 앤 어겐'(Again&Again) 활동 시 저지른 잘못이 뒤늦게 불거져 문제가 됐다는 것"이라며 "박재범 본인의 사생활 문제이므로 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그 내용을 2PM의 나머지 멤버 6명에게 그들의 연말 활동이 모두 끝난 올 해 1월 3일 말해줬고, 이에 큰 충격을 받은 멤버 6명은 고민 끝에 3일 뒤인 1월 6일 전원 모두 더 이상 박재범과 함께 2PM 활동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본사 역시 박재범이 본사 소속 연예인으로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그와의 연예인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획사가 소속 연예인의 팀 탈퇴와 관련해 이와 같이 상세히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사적으로 큰 잘못'을 저지른 박재범에 대한 JYP의 실망감이 그만큼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악연의 시작이었다. 박재범과 JYP는 이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박재범이 가진 끼와 음악적 재능을 높이 사 연습생 시절부터 박진영의 기대와 신뢰가 컸다"며 "하지만 박재범이 팀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된 그 사건 이후 박재범과 JYP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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