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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예상밴드 1993~2065P
모멘텀 부재 속 박스권 장세…"종목별 대응에 집중해야"
2015-11-08 12:00:00 2015-11-08 12:00:00
이번 주(9~13일) 국내 증시는 뚜렷한 대내외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좁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상승 탄력도 지난 주 대비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8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93~2065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말 장세에 대해 막연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지만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부담이 없지 않고, 경기 여건과 기업 실적의 변화도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연말 랠리 기대치가 높지 않은 가운데 월 초 시장 흐름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오는 9일 발표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재차 하락세를 나타낼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신흥국에 대한 위험 회피 심리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경기 지표 부진과 수급상 지수의 하방 경직성 확보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지수의 좁은 박스권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 폭이 확대된 가운데 지난 9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아 4분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며 “국내 경제 성장 경로에 대한 신뢰가 힘을 받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는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략적 측면에서는 업종보다 종목별 대응에 집중하는 편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형렬 팀장은 “주요 기업의 이익 전망 신뢰가 여전히 높지 않은 상황에서 저평가 매력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라며 “지난달 말 이후 IT, 자동차 등 수출주와 금융주가 반등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절대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업종마저 저가 매력이 약화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어 “주요 섹터별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도 올해 중앙값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며 “특정 섹터가 특별히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상황인 만큼 업종보다 종목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로는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10일) ▲중국 10월 산업생산·소매판매(11일) ▲한국은행 11월 기준금리 결정(12일) ▲미국 10월 소매판매(13일) ▲미국 11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13일)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13일) 발표 등이 예정돼있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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