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 열쇠, 롯데면세 '잠실' 수성하라
123층 월드타워 앞세워 강남 관광 활성화…"본점 매출 뛰어넘을 것"
입력 : 2015-11-04 16:13:32 수정 : 2015-11-04 16:13:32
롯데면세점이 이달 중순께 발표될 서울 시내면세점 후속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소공점(본점)과 월드타워점(잠실점) 지키기에 사활을 걸었다.
 
한 곳이라도 놓칠 경우 매출 감소 뿐만 아니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도 하에 2016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일정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직접 나서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호텔롯데 상장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순환출자 해소를 주도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위해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KDB대우증권 등을 상장 주간사로 선정해 실사 작업을 진행하는 등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하나라도 놓칠 경우 타격이 상당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올해 상반기 면세사업부 매출은 2조1385억원으로 전체 매출(2조4861억원)의 86%에 달했다.
 
면세사업이 호텔롯데 전체 매출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잃게될 경우 매출 감소로 이어져 기업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자금조달 규모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실사도 다시 거쳐야 하는 등 상장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사업권을 재승인 받을 것으로 알려진 소공점과 달리 두산(000150), 신세계(004170), SK네트웍스(001740) 등 무려 3개 기업이 노리고 있는 월드타워점의 후속 사업자 자리는 안갯속에 쌓여있다.
 
이 자리를 노리고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경쟁사에 맞서는 롯데면세점은 도전자들과 달리 유일하게 강남 입지라는 점을 앞세웠다. 123층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한국의 '랜드마크'로 내세우며 석촌호수에 123m 높이의 대형 음악분수를 조성하는 등 강남권 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민관 협력체제 구축을 위해 송파구와 강남구, 서초구와 연달아 MOU를 체결하고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강남권 관광 활성화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장기적으로는 본점인 소공점을 능가하는 매출을 이곳에서 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4일 서울 잠실 월드타워 단지에서 열린 프레스투어에서 "잠실 월드타워점을 소공점 매출을 능가하는 동북아 랜드마크 면세점으로 만들어 향후 10년 내 단일 매장 기준 세계 1위를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경쟁사들이 하나같이 내놓은 상생방안 역시 빠지지 않았다. 롯데면세점은 울산 진산면세점, 창원 대동면세점, 청주 중원면세점, 양양 주신면세점 등 어려움을 겪는 지방 시내면세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브랜드 유치 지원 등 동반성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이 월드타워점(잠실점·사진 오른쪽) 지키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소공점(본점)과 함께 한 곳이라도 놓칠 경우 호텔롯데 상장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왼쪽)는 4일 "월드타워점을 소공점 매출을 능가하는 동북아 랜드마크 면세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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