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건강', 롯데 분쟁 최대변수 부상
"전립선비대증 입원"‥향후에도 신동주측 '아킬레스건'
입력 : 2015-11-03 18:45:28 수정 : 2015-11-03 18:45:28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의 입원에 따라 그의 건강상태가 다시 경영권 분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고령의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가 악화될수록 장남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입지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 총괄회장의 퇴원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롯데그룹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전날 미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병인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던 신 총괄회장은 입원 지난 1일부터 미열이 발생했고, 2일 비서실을 지키던 신동주 회장과 함께 서울대병원에 내원했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감염우려가 있어 특실 병동에 입원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 환자와 증세에 따라 통원치료를 진행해도 괜찮은 병이지만 (신 총괄회장이)고령인 만큼 외래가 불편해 입원한 것"이라면서도 "향후 언제 퇴원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의 퇴원이 당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항생제를 투여받고 있으며 병원 측은 미열의 원인을 찾기 위해 진행한 검사 결과에 따라 퇴원시기를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SDJ 측은 신 총괄회장의 병세가 가볍다는 것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립선 비대증은 고령자에게 자주 일어나는 일반적인 증상"이라며 "병세 자체가 가볍고 (전립선)이외에는 아픈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계는 신 총괄회장이 고령인 만큼 향후 작은 병환에도 경영권 분쟁 상황이 크게 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버지의 뜻'을 전면에 내세우는 신동주 회장 입장에서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 악화될수록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후 롯데그룹과 SDJ코퍼레이션은 이 문제를 두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의 판단능력이 고령으로 저하됐다"고 주장했으며 SDJ 측은 "고령이기는 하나 신 총괄회장이 경영상 중요 판단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맞선 바 있다. 신 총괄회장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신동주 회장을 지지한 것을 감안한다면 신동주 회장 입장에서 신 총괄회장의 건강악화는 가장 큰 무기를 잃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에서 한 발 밀린 신동주 회장의 경우 어떻게든 신 총괄회장이 건강한 상황임을 증명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한동안 잠잠했던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 논란이 다시 최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1시45분 경 신 총괄회장의 입원실을 방문했다. 신동주 회장이 병실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삼부자 간 만남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아버님을 뵙고 의료진 면담을 하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전립선 비대증으로 입원함에 따라 그의 건강상태가 다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제공=뉴스1)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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