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높은 수송분담률을 자랑하는 서울메트로의 이용승객이 올 상반기 크게 는 반면, 이용객의 안전을 지켜줄 시설 설치 작업은 매우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메트로가 올 상반기 수송실적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1~4호선 승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1만명 증가한 7억2600만명이다. 서울메트로만 놓고 봐도, 올들어 매일 평균 4만7000회씩 이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용률 급상승에 비해 이용자를 위한 안전시설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대표적인 안전시설인 스크린도어의 경우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역 265개 가운데, 모두 98곳에 설치된 상태고, 167개 역 승강장에 아직 스크린도어시설이 없거나 공사중인 상태다. 특히 올 상반기 이용횟수가 850만회나 증가한 1~4호선의 경우 스크린도어는 고작 5개가 설치완료됐다.
스크린도어는 불의의 추락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열차 운행에 따른 분진과 소음을 대폭 줄여주는 대표적인 안전 시설이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환경부와 서울시로부터의 지원 등 예산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5~8호선 전체 148개 역 중 지난해 말까지 스크린 도어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역은 52개에 불과하고, 아직 96곳이 설치를 진행 중이다.
다만,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애초 내년에 마칠 예정이던 공사를 앞당겨 올해 안에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서울지하철이 적자경영을 하는 상황에서는 수익을 늘리고,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낼 부문에 예산을 투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스크린도어 같은 고비용 투자는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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