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에 미 내구재 주문 부진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내구재주문은 전달 대비 1.2% 감소했다. 전문가 예상치 1.5%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적긴 했지만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또한 8월 내구재 주문 감소폭은 발표됐던 2%보다 더 악화된 3%로 수정됐다. 

 

세부항목으로는 민간항공부문이 35.7%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내구재 주문 감소에 영향을 줬고 컴퓨터 관련 제품 역시 4.5% 감소했다. 

 

함께 발표된 국방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도 2% 감소했고 근원 내구재 수주는 0.4% 줄어들며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에 못 미쳤다.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따라서 내구재 주문도 부진하다고 주요 외신들은 평가했다. 

 

내구재는 기업에서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자재와 설비를 뜻한다. 따라서 산업생산과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도 여겨진다. 

 

또한 내구재는 GDP 산정 요소에도 핵심적인 만큼 내구재 주문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하게 나올 것이라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금리 인상이 더욱 어려워지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국 내구재주문 추이(자료=investing.com)

 

우성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