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하는 자동차 업계…과제도 많아
2015-10-18 13:14:37 2015-10-18 13:14:37
폭스바겐 디젤 파문 속에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장 현실적인 하이브리드차부터 전기차, 수소전지차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주도권 잡기 경쟁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속도를 내 결과물을 빠르게 내놓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지난 13일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R&D) 담당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확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 여름에 출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개발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도 확대할 예정이고 수소연료전지차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탄력을 받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 사진/ 현대차
 
이같은 행보는 현대차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연료전지차 확산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이어졌다. 특히 양 측은 현재 현대차가 참여 중인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실증사업 확대 및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수소연료전치자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기로 협력했다.
 
토요타 렉서스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차 ES300h. 사진/ 렉서스 코리아
 
하이브리드차에 강점을 갖고 있는 일본 토요타는 최근 ‘환경 챌린지 2050’이라는 계획 하에 205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을 없애고 PHEV나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토요타는 2050년에는 신차 주행 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90% 감소시키고,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도 감축할 것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700만대를 판매해 하이브리드차 누적판매 1500만대 달성도 계획했다.
 
독일차 업계도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W는 전 차종에 친환경 모델 출시를 계획 중이다. 최근 방한한 이안 로버슨 BMW그룹 세일즈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은 “각국의 배출가스 기준이 강화되며 전기차와 PHEV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BMW는 환경 법규와 규제에 한 발 앞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젤 파문 당사자인 폭스바겐도 디젤차 집중에서 벗어나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최근 폭스바겐이 다양한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공통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클린 디젤’이 허구로 드러나며 폭스바겐도 이미지 변신을 위해 투자를 친환경차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하이브리드차와 PHEV, 전기차는 기존 가솔린 및 디젤차보다 가격이 비싸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각국의 정책적 지원이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인데다 향후 각국의 친환경차 관련 법규 및 규제, 소비자들의 선호가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PHEV나 전기차가 판매된다고 해도 곳곳에 충전 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이를 설치하기 위한 비용과 시간은 만만치 않다”며 “또 아직까지는 소비자들이 친환경을 이유로 가격이 높은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를 굳이 구입할만한 상황이 아니어서 업체들의 가격 인하 노력, 정부의 보조금 지원 등이 함께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8회 세계 전기자동차 전시회' 행사장 모습. 사진/ 뉴시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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