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아파트 공급의 시대 종언…이제는 관리의 시대"
노병용 우리관리주식회사 대표
입력 : 2015-10-15 08:00:00 수정 : 2015-10-15 08:00:0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20여년 전 전체주택의 10%, 53만가구에 불과했던 공동주택은 1000만가구를 넘어 2000만 시대를 넘보고 있다. 이제는 전체 주택의 70% 이상이 공동주택이다. 대중적으로 가장 선호되는 주택형은 바로 아파트며, 아파트를 빼고는 주택시장을 논할 수 없다.
 
그리고 이제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며, 주택시장은 공급의 시대에서 관리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주택의 개념은 '사는(buy) 것'에서 '사는(residence) 곳'으로의 인식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뉴스테이의 등장과 대기업들의 사업참여 경쟁이 이를 반증한다.
 
바야흐로 절대적인 주택부족에 개성이 없어도 짓기만 하면 팔리던 시절이 끝나고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스마트 한 주택공급이 필요한 시대가 온 것이다. 주택은 부를 대변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한단계 올리기 위한 공간이 됐다.
 
이처럼 공동주택관리의 역할을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상 우리의 관심은 크지 않다. 관리비 내역을 담은 고지서를 그냥 손에 쥐어진 영수증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최근 주택 관리 비리를 폭로한 한 연예인을 우리는 '난방열사'라고 부른다. 난방열사 등장 전까지 보통의 사람들은 아파트 관리하면 머리 속에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관리아저씨 만이 떠올린다.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공동주택 관리에 투명성을 높이고 입주민들의 생활을 한 단계 업그래이드 시켜줄 전문업체의 등장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 중 우리관리주식회사는 공동주택 관리가 생소했던 1980년(전신 한일주택관리) 설립, 현재는 노병용 대표를 중심으로 업계 최고 자리에 오른 선도기업이 됐다.
 
아직은 생소한 주택관리업체의 역할에 대해.
 
공동주택 관리는 건물이 계획되는 순간부터 고려되어야 하는 중요한 사항입니다. 건물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십 년, 많게는 백 년 이상 유지되어야 하므로 사후관리기간의 중요성이 간과되어서는 안됩니다. 멋지게 건설된 아파트라도 체계적인 유지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제 수명만큼 거주가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아파트는 단지형으로 규모도 커서 비전문가인 입주민들이 스스로 관리하기 보다는 공동주택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회사에 위탁하여 관리를 맡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공동주택관리는 (주택산업전반을 통해) 언제라도 공동주택의 유지관리와 관련된 수많은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어 새로운 주택을 공급하는 디벨로퍼나 건설사에 대해서도 중요한 파트너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입주민들이 관리업체를 선정하면 관리업체는 관리소장 및 관리직원들을 아파트에 배치하고, 시설물 유지·보수, 관리비 절감, 공동체 활성화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아울러 안전, 회계, 노무 등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 점검도 잇따릅니다. 한 마디로 관리업체는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동주택관리업계 선두 우리관리의 사업 방향에 대해.
 
그 동안 우리관리는 아파트공용면적에 대한 관리에 중점을 두고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그 범위를 넓혀서 세대 내까지 관리를 요구하는 입주민의 니즈에 부합하고자 지난 2012년 11월 일본의 주택임대관리회사인 레오팔레스21(매출규모 5조원)과 합작해, 국내 최초의 기업형 주택임대관리회사인 우리레오PMC(주)를 설립했습니다.
 
주택임대관리라 하면 많은 분들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용어인데요. 주택관리가 시설관리분야라면 주택임대관리는 부동산 자산관리영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레오PMC가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임대차 계약 수속대행, 임대료 수금, 임대료 연체 독촉, 임차인 민원접수(유지보수), 임차인의 민원대응 및 각종 유지보수, 퇴거 수속 대행, 공실에 대한 유지관리, 명도소송, 법무 및 세무 상담 등이 있습니다.
 
◇노병용 우리관리 대표
 
경쟁 업체와의 차별점과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사실 아파트 관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부분이 부각되는 상황도 문제가 있지만, 업계 종사자 스스로도 신뢰회복을 위해 자정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우리관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우리관리는 출범할 때부터 정직과 신뢰를 강조해 왔습니다. 정직한 업체만이 입주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고, 신뢰를 받아야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때문에 2002년 출범한 우리관리는 ‘정직한 우리, 신뢰받는 우리, 도전하는 우리’라는 사훈과 함께 윤리경영 목표를 바탕으로 기존 공동주택관리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동시에 3대 핵심가치로 전문화, 차별화, 브랜드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투명한 관리는 깨끗한 인사로부터”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업계 최초로 2002년 ‘관리소장 공개채용 제도’를 도입하였고 올해까지 주택관리사 494명을 채용하였습니다.
 
투명한 인사시스템뿐만 아니라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820여 사업장을 네트워크화하여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WIN’을 개발해 직무별 중요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본사와 사업장간 원활한 소통의 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고품질의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리관리는 본사 임직원과 사업장의 관리소장, 기술직원, 경리직원 등을 대상으로 연간 약 60여회에 걸쳐 기술, 조경, CS교육 및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개개인의 능력개발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0년부터 올해까지 6회에 걸쳐 실시된 관리비절감사례경진대회는 매년 150여건 이상의 관리비절감사례를 공유하는 기회의 장으로 정착되었습니다. 또, 관리비절감사례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관리소장에게는 해외연수를 통해 일본의 선진관리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와 투자, 직원들에 대한 동기부여를 통해 입주민들이 보다 좋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관리가 이뤄낸 성과에 대해.
 
2014년 국토부가 주관한 전국 우수관리단지 6곳 중 2곳이 우리관리 사업장으로 선정되었고 각 지자체에서 주관한 우수관리단지 선정사업에서도 우리관리 사업장 50여 곳이 우수관리단지로 선정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관리는 우수한 직원들을 채용하고 사업장에 배치한 이후에도 이론과 현장 실무교육을 병행함으로써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해왔는데요. 그러다 보니 각 사업장에서 직원들 스스로 단지의 특성에 맞게 관리계획을 새롭게 수립하거나 전문성을 높여 전체적인 관리비를 절감하는 성과들을 이뤄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공동주택관리 외부회계감사 첫 해. 건전성 재고에 대해.
 
아파트는 단지의 규모와 특성 등에 따라 관리의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하는 사적자치의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은 맨션관리표준지침을 마련했지만, 표준적인 대응과 바람직한 대응 등 두 가지로 나눠 제안함으로써 의사결정 주체가 스스로 효율적인 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사업자선정지침은 획일화된 기준에 따라 관리주체에 대한 처벌과 규제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해 첫 의무화된 외부회계감사가 그 예가 될 텐데요. 관리비리를 해결하고자 내놓은 정책이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겉돌기만 함으로써 관리비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형식적인 부실감사는 문제가 있는 관리주체에 대해 면책권을 부여할 수 있어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에 있어서 포괄적이고 기본적인 지침이 분명 필요하겠지만, 단지의 다양성과 의사결정 주체의 자율성을 훼손하면서 강제하는 과도한 규제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관리의 목표에 대해.
 
우리관리는 지난 2002년 2월 관리세대 22만0434호, 관리면적 2175만4874㎡(659만2386평), 관리사업장 302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선진 공동주택관리문화’를 국내에 정착시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고 2015년 9월 기준, 관리세대 51만682호, 관리사업장 821개 단지, 관리면적 6108만6896㎡(1851만1180평)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보다 차원 높은 기술력과 차별화된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종별 전문화 교육, 분야별 전문가 지원, 관리소장 공개채용 등 공동주택관리에 특화된 중앙관리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관리는 많은 과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고객으로부터의 신뢰를 얻는 것입니다. 돌아보면 업계종사자들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회사’라는 인정을 받고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고객에게 보다 나은 관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사랑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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