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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5년간 1조8040억원 성과급 돈잔치
5년간 부채 52조7881억원 증가…하루 금융이자만 193억원 달해
2015-10-08 15:50:49 2015-10-08 15:50:49
국토교통부 소관 공기업·공공기관들이 대규모의 부채와 방만경영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은 성과급 돈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윤덕(새정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총 부채는 163조9413억원에서 216조7294억원으로 52조7881억원(32.2%↑)이 증가했음에도 임직원들은 1조8040억원을 성과급으로 챙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윤덕(새정치) 의원은 국토부 소관 공기업·공공기관들이 대규모의 부채와 방만경영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은 성과급 돈잔치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사진/김윤덕 의원실
 
 
특히, 부채 가운데 금융부채는 119조4429억원에서 168조1892억원으로 48조7463억원(41%↑)이 증가했다. 금융부채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해 이자 지출액만 총 7조766억원에 달했다. 하루 이자만 193억원을 부담하고 있어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악순환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러한 재무구조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성과급 나눠먹기 관행이 여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사장은 8100만원,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7000만원,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5700만원을 성과급으로 챙겼다. 또, 성과급 총액은 LH 641억원, 한국도로공사 503억원, 수자원공사 298억원 등 임직원들에게 나눠 준 성과급만 총 2047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공공기관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나눠먹기 관행이 그치지 않고 있다"며 "사업성이 없는 묻지마식 투자와 방만경영이 원인인 만큼 정부가 책임을 통감하고 부채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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