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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휴대폰 문자 스팸 268만건…작년 하반기 대비 12.6% 감소
방통위, '2015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발표
2015-10-07 14:57:31 2015-10-07 14:57:31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 스팸과 이메일 스팸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 및 이메일 스팸의 발송량, 수신량 등을 분석한 '2015년 상반기 스팸 유통 현황'을 7일 발표했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 발송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12.6% 감소한 268만건을 기록했다. 이 중 이동전화 서비스를 이용한 문자 스팸량은 58.2% 줄어든 반면 대량문자 발송서비스를 이용한 건은 2.8% 증가했다. 이메일 스팸 발송량은 같은 기간 7.6% 감소한 2129만건을 기록했다.
 
수신량 역시 줄었다. 전국 만12세~59세의 남녀 1500명을 표본 선정해 7일간 스팸 수신량을 조사한 결과, 문자 스팸의 1일 평균 수신량은 0.12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0.04건 줄었다. 사업자별로는 KT(030200) 0.14건, SK텔레콤(017670) 0.12건, LG유플러스 0.10건 순이다. 이메일 스팸의 1일 평균 수신량도 0.38건 줄어 0.54건을 기록했다. 포털사별로는 카카오 1.17건, 네이트 0.28건, 네이버 0.05건이다.
 
이통 3사는 문자메시지 전송 과정에서 발신·회신번호, 본문, 발송 패턴 등을 종합 분석해 스팸을 차단해주는 '지능형 스팸 차단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스팸필터링', KT와 LG유플러스의 '스팸차단 서비스'가 해당한다. 이들 서비스의 가입율과 차단율은 각각 평균 94.4%, 81.8%를 기록해 지난 하반기 대비 4.9%p, 3.6%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0건 중 8건 이상이 차단되고 있는 것이다.
 
이통사별 ‘지능형 스팸 차단 서비스’ 가입율과 차단율 현황.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사업자별 차단율은 SK텔레콤 87.8%, KT 78.6%, LG유플러스 68.8% 순으로 집계됐다. 단 점차 상승 추세를 보이는 타사와 달리 LG유플러스는 2014년 상반기 71.5%를 기록한 이후 차단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8월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시행해 현 시점에선 최고 수준의 서비스가 지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올해 12월부터 알뜰폰 사업자에게도 실시간 스팸 차단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하고, 불법 스팸 전송자에 대한 정보 공유를 확대해 내년 상반기부터 가입 제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에게 제공하는 스팸 발송 IP 정보 제공 주기를 기존 1시간에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스팸 발송 IP에 대해 차단 조치를 하지 않은 ISP에게 과태료 부과를 강화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불법 스팸 차단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자가 스팸 발송을 방조하거나 사업자 제공 서비스가 불법 스팸 전송에 이용될 경우 이에 대한 개선 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며 "도박·대출·의약품 등의 악성스팸 발송 시 적용하던 통신회선 전송속도 제한 조치를 일반 표기의무 위반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 스팸과 이메일 스팸이 모두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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