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생산 후드를 만들려는 노스페이스의 실패한 노력 뒤에
세계시민
2015-10-05 19:41:04 2015-10-05 19:41:04
아웃도어 메이커 노스페이스는 후드(Hoodie, 의류의 하나) 생산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150마일 이내에서 구하는 실험을 했지만, 성공하지 못 했다. 하지만 불과 2,000개만 생산된 이 제품은 매진되었고, 이 이야기가 웹사이트와 동영상을 통해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성공 여부를 떠나서 이 실험은 그 시도만으로도 가치가 있으며, 많은 기업에게 ‘지속가능한 제품 생산’에 관한 교훈을 주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회사의 노력과 그를 알리려 한 점, 그리고 공급자들과 더욱더 긴밀하게 협력하려고 한 점 등은 높이 평가할만한 일이다. The Guardians의 2015년 6월 15일 기사이다.
 
 
지난 12월, 노스페이스는 2000개가 좀 덜 되는 오트밀 색의 무명 후드들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 출시했다. 후드들은 125 달러에 달하는 프리미엄 가격이었지만 바로 다음 달에 매진되었다. 이 제품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얽혀있다. 노스페이스 본사가 위치해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San Francisco Bay Area)를 기준으로 150마일 (약 241km) 이내로 생산하는데 필요한 실이나 천 등 모든 용품을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실험한 것이다.
 
 
 
노스페이스 지속가능성 부서의 책임자 아담 모트 (Adam Mott)는 6월 초에 열린 기업 지속가능성 회의에서 “우리는 소비자들이 지역 생산자들을 지지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었다.”라며 “어떤 것이 실현 가능한지, 150마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후에 밝혀진 결과는 부정적이었다. 모트는 비록 이 프로젝트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특정 지역에서 공급 사슬을 형성하는 점과 옷 제작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본보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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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후드는 회사의 “뒷마당 프로젝트 (Backyard Project) "의 일부였다. 뒷마당 프로젝트는 농부들과 공장들을 포함한 미국 직물업계와 회사가 긴밀히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고 폐기물을 줄이는 프로젝트이다. 소량을 생산하는 지역 기술자에게는 이런 노력이 비교적 간단할지도 모르지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소비용으로 대량을 생산해야 하는 대형 소매업자들에게는 특히나 어려운 일이다. 오늘날 옷 제조업은 지역을 넘어선 사업이기에, 노스페이스의 공급자들과 소매업자들은 미국, 아시아, 중미 등에 위치해 있으며 합성 물질을 제외한 상태로 전문 운동복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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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생산물과 생산자들을 이용하여 제품을 제조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특히 식품업 분야로 가면 더하다. 사람들은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기 때문에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유기농 제품을 살 의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의류품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성을 고려한다지만, 지속가능성이 첫 번째 구매 조건이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기능이나 미적 조건, 그리고 가격에 근거해서 구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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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 프로젝트’ 목표 중 하나는 다른 옷에 비해 다소 비싸더라도 사람들이 기꺼이 구매할, 지속가능한 옷을 어떻게 제작할지 연구하는 것이다. 모트는 가디언지(The Guardian)를 통해 “사람들이 신경을 쓰는지, 안 쓰는지의 여부만을 알고 싶은 게 아니라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 이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대상을 알고 우리 브랜드 안에 편입시키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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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디어는 2012년, 샌프란시스코 북부 마린 카운티의 파이버셰드 (Fibershed) 전무이사 레베카 버제스(Rebecca Burgess)와의 회의를 통해 구상되었다. 버제스는 지역 생산 직물의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비영리단체를 설립했으며, 그녀가 속해있는 단체의 본사로부터 150 마일 이내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 재료들은 섬유 조각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의 재료를 포함한다. 버제스는 “나는 우리의 피부와 토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공급망을 지지한다. 브랜드들은 혁신적인 이야기를 위해 언제나 노력하지만, 공급 사슬을 소유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노스페이스팀은 뒷마당 프로젝트를 위해 공급자들과 더욱 친밀해져야 했다. 회사가 생산과정에서 제작 도구, 절단기 및 박음질 기계, 다른 공장들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면, 보통은 공급자들에게 원하는 실과 천의 종류, 성능, 특성을 말하고 어디에서 구매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하지만 뒷마당 후드 프로젝트에서 모트를 비롯한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버제스를 통해 목화 농부들을 만났고, 두 농장으로부터 15,500 파운드의 목화를 구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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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 팍스(Sally Fox)의 농장에서 자랑하는 유기농 목화에서는 일반적인 하얀 무명실과 다른 밝은 갈색의 짧은 실이 나온다. 그 짧은 실은 무명실처럼 부드럽지 않았고, 실 뭉텅이로 잣기에는 거칠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목화를 길러왔다는 팍스는 그녀의 일에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모트는 “이 프로젝트는 사람들과의 연결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팍스의 목화는 매우 아름다웠다. 그녀가 샘플을 가져왔을 때 우리는 모두 조금씩 매혹되었다. 우리는 우리가 그 안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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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는 후드의 색을 heather look(멜란지 그레이 색상)으로 결정했다. 이 색을 위해서는 기본의 하얀 실과 갈색 실을 섞어야 했다. 이 실은 환경친화적 농장 운영의 장려와 농부와 구매자의 연결을 위한 비영리 프로젝트인 지속가능한 목화 프로젝트(Sustainable Cotton Project)의 일원, 개리 마틴과 마리 마틴 (Gary and Mari Martin) 의 농장에서 생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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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 뭉치를 생산하기 위한 알맞은 방적기를 찾는 것, 그리고 이것을 더 질기게 엮어낼 사람들을 찾는 것은 지역 안에서 하기에 불가능에 가까웠다. 노스페이스는 원하는 색과 강도의 천을 만들기 위해, 그것에 필요한 실의 혼합을 알아낼 수 있는 전문가들을 찾았다. 회사는 그들을 찾기 위해 캐롤라이나 북부와 남부까지 갔다. 이 지역은 일의 대다수가 해외로 향한 1990년대 이후로, 현저하게 줄어든 미국 섬유 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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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천은 염색과 재단, 바느질을 위해 베이 에어리아로 돌려보내졌다. 이 프로젝트는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기에 기업 내의 디자이너는 천의 사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무늬를 만드는 일에 착수했다. 면을 배송받는 것부터 12월에 후드 판매를 시작하기까지 약 9달 정도 걸렸지만, 전체 제품의 개발 기간은 2012년 후반 버제스와의 회의로 시작한 것으로, 오랜 시간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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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량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후드들은 125불이라는 높은 가격에 매겨졌다. 보통 후드들은 노스페이스 상점에서 55~80 달러에 판매된다. 모트는 자사 소매 및 온라인 상점에서 판매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가 가격에 있어서 더 손실을 보지 않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제품을 다른 소매업자들에게 맡겨 판매한다면 가격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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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는 이 후드에 대한 웹사이트와 비디오를 제작했다. 모트는 “이 제품의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다른 제품들의 영상보다 더 많은 공유 수를 기록했다.”라며 “남은 과제는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제품의 생산에 들어가는 노력들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이는 좋은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어렵지만, 재생되는 재료나 환경친화적인 색소를 사용한다는 것과 같은 제품의 환경적인 장점들만 나열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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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 판매에 대해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다. 후드는 캘리포니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는 후드에 얽힌 이야기 덕분이다. 팍스는 훌륭한 공급자이자 소비자로 밝혀졌다. 팍스는 뒷마당 후드 프로젝트가 자신을 행복하게 한다며, “지난 20년 동안 나의 목화를 사용한 상업적인 생산 제품이 없었다. 이 제품을 우리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선물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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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는 “뒷마당 프로젝트”의 후속작을 위해 벌써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으나 세부적인 정보를 말하지 않았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어떻게 하면 규모를 더 확대하고,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그는 “이 제품을 원하고, 조금 더 지불할 용의가 있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필요하다.”라며 “후드가 단순히 갈색 후드가 아닌 관심과 소비를 초래하는 이야기 있는 후드였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정지인 기자 / 용인한국외대부속고등학교  baram.asia  T  F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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