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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황금셔츠 없어 못팔아'
유통업계, '국경절 특수' 유커 대상 이색 프로모션 한창
2015-09-30 14:00:12 2015-09-30 14:00:12
국내 유통업계가 중추절(9월26~27일)부터 국경절(10월1~7일)까지 중국의 '황금연휴'를 맞아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30일 백화점 등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유커가 몰려오는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아이템과 은련카드 등 대표 결제수단을 활용한 다양한 혜택을 내놓으며 '돌아온 유커'들을 계속 붙잡겠다는 각오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추석 당일 점포 휴무를 진행했던 백화점의 본격적인 외국인 매출은 다가올 국경절 연휴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국내 유통업체 대부분이 참여하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유커와 내수 매출을 동시에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이색 선물세트를 잇따라 선보이며 유커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우선 중국인이 좋아하는 금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내놓았다. 골드바를 구매할 때 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는 롯데백화점은 금을 활용한 '골드 셔츠' 선물 상품도 선보였다. '골드 셔츠'는 단추와 문양이 순금으로 제작된 셔츠로, 추석 선물세트로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품이다. 루이까또즈, 듀퐁, 카운테스마라 등이 참여하며 가격은 250만원에서 300만원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골드 셔츠'는 실제 중국인 관광객들의 호응이 좋아 한벌에 300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고객들이 이 제품에 대해 문의하고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화장품 상품군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단독으로 출시된 '헤라 20주년 기념 셀 에센스 대용량' 상품과 명품 한방 화장품 '설화수 윤조에센스(15만원)'를 선보인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이번 국경절 기간 유커 고객들에게 가격할인과 함께 상품권 행사와 사은품까지 이어지는 쇼핑혜택 효과를 제공한다. 우선 오는 31일까지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패션의류 등 총 150개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10%에서 최대 30%까지 가격할인을 진행한다.
 
또 이번 국경절 기간에는 중국 은련카드로 구매시 5%의 할인 혜택을 증정하고, 50만원 이상 구매시에는 신세계상품권과 웰컴 기프트를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외국인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부동산과 금융상품관련 직접 투자를 내용으로 금융클래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명품관에서는 오는 7일까지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골든세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 기간동안 120여개 브랜드들이 참여해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별로 신상품 10~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상품권과 사은품도 증정한다.
 
이밖에도 롯데면세점은 오는 11월26일까지 매장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응모권을 증정, 추첨을 통해 2명에게 신형 SUV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이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단추와 문양이 순금으로 제작된 250만~300만원 상당의 '골드 셔츠'를 선보였다. (사진=뉴스1)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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