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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나는 광대…100세 때 콘서트하고 싶어"
2015-09-16 17:20:01 2015-09-16 17:20:01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이 가수로 돌아왔다.
 
임창정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아카데미 콘서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또 다시 사랑'의 음악 감상회를 개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5곡이 실린 앨범이다. 오는 22일 발매된다.
 
◇신곡 '또 다시 사랑'으로 컴백하는 가수 임창정. (사진제공=NH미디어)
 
임창정은 "우리 인생에 좋은 일이 있으면 안 좋은 일도 있다. 하지만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너무 의기소침하지 말고 희망과 꿈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를 이번 앨범을 통해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음악 감상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타이틀곡 '또 다시 사랑'은 샤이니, 신화, 플라이투더스카이, 보아, 유키스의 앨범에 참여했던 작곡가 '멧돼지'와 임창정이 의기투합해 완성한 노래다. 도입부에서는 아름다운 피아노 테마와 함께 임창정의 담담한 목소리가 흘러나와 곡의 몰입도를 높이고, 후반부에서는 웅장한 스케일의 멜로디가 임창정의 폭발적인 고음과 하모니를 이룬다.
 
임창정은 "나는 사랑을 할 때마다 그 사랑이 가장 소중했던 것 같다. 하지만 누군가와 이별을 해 아픔이 생겼다고 해서 그것이 세상의 전부는 아닌 것 같다. 또 다시 사랑은 오고, 내일도 오는 것"이라고 이 곡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노래에 고음이 많아서 녹음을 할 때도 힘들었다. 반키를 낮춰서 불러 보기도 했는데 원곡과 같은 맛이 안 나서 다시 반키를 높여서 불렀다"며 "라이브를 할 때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웃어 보였다.
 
임창정의 새 앨범에는 '또 다시 사랑' 외에 왈츠 발라드곡인 '그리다', 연인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한 '그대라는 꿈', 브리티시 미디엄 팝곡인 '오랜 시간동안 꿈꾸던 이야기', 소프트 록 장르의 '스무살 어린 시절'이 수록된다.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한 임창정은 지난 7일 각종 음원 사이트롤 통해 '그대라는 꿈'을 선공개했다.
 
그는 "원래는 '스무살 어린 시절'을 선공개하려고 했다. 하지만 팬들이 빠른 템포의 노래를 안 좋아하고, 가을이기도 해서 '그대라는 꿈'을 먼저 공개했다"며 "회사에서 직원들이 모니터링한 결과 이 곡이 가을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임창정이 40대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랑과 인생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임창정은 '그리다'에 대해 "17년 전에 '그때 또 다시'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2015년에 비슷한 곡을 다시 불러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20~30대의 불타는 사랑보다는 40대의 너그러운 용서가 담긴 사랑을 이 노래를 표현하고 싶었다. 자극적이지 않은 가사를 쓰려고 했다. 타이틀곡 후보였던 곡"이라고 전했다.
 
또 '스무살 어린 시절'에 대해 "내가 어렸을 때 스무 살은 아저씨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나한테 스무 살은 너무 꼬마처럼 느껴진다"며 "내가 스무 살이 됐을 때 이제 어른이 됐다고 거만해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와 인생은 양파 껍질 같아서 서른, 마흔, 쉰이 되면서 새로운 것을 계속 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노래에 담았다"고 했다.
 
올해 가수 데뷔 20주년을 맞은 임창정은 "나는 내가 광대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원하는 곡이면 어디든지 가서 웃겨드릴 수도 있고, 재롱도 부리는 일을 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며 "나는 내가 100세가 됐을 때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도 매일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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