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은퇴포럼)내겐 은퇴란 없다…제2전성기만 있을 뿐
과거와 다른 내 상황 '인정'하는게 먼저…50대 전후 은퇴공부 '적기'
2015-09-16 14:10:46 2015-09-16 14:10:46
빨라도 너무 빠르다. 한국이 너무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다. 2000년 7%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은 2026년이 되면 고령인구가 20%인 초고령사회가 된다. 초고령사회가 되는 기간이 프랑스는 154년, 미국은 86년, 이탈리아는 74년, 일본은 36년 걸렸다. 한국문화는 ‘빨리빨리’라고하지만 고령화만큼은 달갑지 않다. 노후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도 않은데 고령화기차는 LTE급으로 돌진하고 있는 셈이다. 
 
김현기 신한NEO50연구소장은 2015은퇴전략포럼에서 “장수리스크의 핵심 원인은 대한민국의 평균 수명이 짧은 기간에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많은 과제를 안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후·노년을 맞이하는 세대에게는 은퇴 자산의 준비 미흡, 은퇴 이후 삶에 대한 준비 부족 등 많은 문제점을 내포한다. 국가적으로도 공적 연금 재정과 노인 복지 개선 등이다. 
 
김 소장은 아울러 "평균수명 연장과 삶의 질, 소비성향 등이 은퇴라는 개념에 대한 인식을 바꿀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금까지 은퇴란 55세~60세를 전후로 직업·직장·현역 등 일체의 자리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것을 의미했다. 이때는 2차 세계대전 후 평균수명이 65세였고 남은여생 10년 동안 소비 위주로 생활하며 삶을 즐기는것이었다. 그러나 100세 시대가 된 지금에도 사람들의 은퇴 연령은 여전히 55~60세. 은퇴 후 삶은 5~10년이 아니라 30~40년이나 되지만 구체적 계획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제 은퇴라는 용어를 쓰면 안되는 때가 온 것이다. 김현기 소장이 이를 대체할 용어로 ‘명함이 있는 노후’를 꺼낸 것도 이 때문이다. 노후에 몰입할 수 있는 일을 만들고 그 일을 의미 있게 표현해 명함을 만들어야한다는 것. 이는 시니어세대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50대 전후 3~4년이 은퇴공부 적기 
결심했다면 어렵지 않다. 김 소장은 시니어로서 "과거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던 때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이는 가치관에서부터 차이가 날 것이다. 50세 이전에는 매우 중요했던 직업 연봉 승진이 어떤 의미도 없다는 것이며 대신 그 동안 소홀히했던 행복, 가정, 사랑, 배려, 용서, 화해, 관계 등 이타적이고 정서적인 것들이 무겁게 자리잡게 된다는 얘기다.
 
김 소장은 이때가 적극적으로 노년 노후 은퇴를 준비할 때라고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그는 노년 노후 은퇴 시니어 관련 세미나·심포지엄·포럼·아카데미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에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했다. 김 소장은 "50대 전후 3~4년이 은퇴공부의 적기"라며 "이전과는 다른 의미가 있고 호기심으로 가득한 열정이 넘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기 소장은 또 "노후 설계가 잘 돼 있어도 가족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00세 인생은 충분한 시간이 있으므로 내가 한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특히 잠복됐던 문제가 모습을 보인 후의 시간이 길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는 것. 따라서 "노후 설계가 잘 돼 있어도 마음 내려놓기와 가족 관리를 우선으로 해야 모든 게 잘 풀릴 것이라고 따뜻한 충고를 덧붙였다.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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