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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마법사들)모건스탠리 "유럽주식 싸게 살 수 있는 기회"
2015-09-03 11:21:34 2015-09-03 13:20:35
"유럽 주식시장에서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녹색 불빛이 깜빡이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유럽주식에 대해 매수 기회라는 진단을 내놨다. G2(미국·중국) 경기 우려에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상황에 나온 투자의견이어서 눈길을 끈다. 유럽이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각광 받는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2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주식시장에서 다섯가지 지표가 매수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신호를 주고 있다"며 "지금은 유럽주식을 사모을 수 있는 적기"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다섯가지 매수 신호는 밸류에이션과 기업들의 양호한 펀더멘털, 리스크 감소, 과도한 투매, 양호한 경제지표 등이다.
 
그레이엄 세커 모건스탠리 유럽증시 투자부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에 나온 조정은 글로별 경제에 대한 공포심으로 인한 과도한 투매에 기인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유럽주식시장에서 펀더멘털 대비 싸게 나온 주식들이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떠돌고 있는 유동성이 유럽시장에서 기회를 찾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제조업 경기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극대화되고 있는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쪽에서 빠져나온 투자금이 유럽으로 몰릴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그레이엄 세커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위험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지금 현재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역시 금리인상을 늦출수록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쪼그라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유럽은 기업들의 향후 이익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경제지표 역시 양적완화 효과로 인한 회복구간에 들어서고 있다는 신호가 강한 만큼 향후 주식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레이엄 세커는 "에너지, 광업 등 일부 섹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상당히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에비해 유럽 주식들은 지나치게 할인 받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유럽 시장 중에서도 향후 2년 간 스타가 될 국가는 이탈리아"라며 "강도 높은 경제개혁에 대한 성과를 거두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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