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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전력 소비량 1위…서울시 평균의 2.5배
지난해 서울시 전체 소비량, 전년보다 3.3% 줄어
2015-09-02 15:20:24 2015-09-02 15:20:24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가 전력과 도시가스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가 펴낸 '에너지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의 전력 소비량은 4539GWh로 자치구 평균 1801GWh보다 2.5배 정도 많았다. 이어 서초구(3442GWh), 영등포구(2583GWh)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전력 소비량이 적었던 곳은 도봉구로, 강남구의 1/5 수준인 890GWh를 사용했다.
 
강남구 지역에서는 특히 서비스 부문의 전력 소비량이 3581GWh에 달했다. 강북구와 도봉구, 중랑구 세 곳의 연간 전력 소비량을 합한 것보다 더 많다.
 
강남의 전력 소비량이 많은 것은 면적이 넓고 인구도 많은 데다 사무실 등 상업용 건물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구 대비 소비량에서는 중구가 1인당 18.50MWh를 소비해 가장 많은 전력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10.33MWh)과 강남구(7.78MWh)가 그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도시가스도 3억5천841만7천㎥를 써 도시가스 소비량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송파구(2억5천795만1천㎥)보다 1.4배 많은 양이다.
 
서울시 전체로는 지난해 4만5019GWh의 전력을 사용해 전년 대비 3.3% 전력 소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량은 1536GWh로 약 42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었다. 서울시의 전력사용량을 줄어든 반면 전국 전력사용량은 0.6% 늘어났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으로 2년만에 2000가구 이상 태양광 설비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전력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백서는 서울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시 홈페이지(env.seoul.go.kr)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다.
 
권민 시 에너지녹색과장은 “전국 전력 사용량이 증가했지만, 서울시의 전력 소비 절감률이 가장 컸다”면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 등 에너지 정책이 가시적 효과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2015 서울시 에너지백서 표지.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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