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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SXSW'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열려
2015-08-27 16:54:53 2015-08-27 16:54:53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예비창업자, 창업벤처인, 투자자 등이 참여해 한국판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페스티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 SXSW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매년 열리는 융합형 창업축제로 트위터, 포스퀘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IT 기업들이 이곳에서 처음 서비스를 소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대전 카이스트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최종배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 완료를 계기로 혁신센터와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주역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며 "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성과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페스티벌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주도로 선정된 특화 전략산업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329개 창업기업과 202개 중소기업 등 총 531개의 기업을 보육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 금액은 397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혁신센터 성과물과 문화창조융합벨트 성과물 등 총 15점의 성과물이 전시된다. 실제 창업에 성공한 선배들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컨퍼런스도 열린다. 전국 창업스타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된다. 올해 4월부터 4개월여간 전국에서 3103팀이 참가해 18개 혁신센터별 지역예선, 전국본선, 왕중왕전 등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 12개 수상팀이 가려진다.
 
특히 한국판 SXSW를 지향하는 만큼 모의 크라우드펀딩은 물론 투자설명회와 투자협약식도 마련된다. 모의 크라우드펀딩에는 포항센터의 라온닉스, 대전센터 스탠다드에너지, 문화창조융합센터의 퍼즐극단이 각자의 제품을 설명하고 현장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펀딩을 받는다.
 
투자설명회에서는 혁신센터와 문화창조융합센터의 보육기업 등 51개 창업·벤처기업들이 국내외 39개의 벤처캐피털, 엔젤투자자,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을 발표한다. 이 가운데 사전 접촉을 통해 투자 의사가 결정된 24개 창업·벤처기업과 국내외 16개 투자기관은 107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최 조정관은 "아이디어나 사업성은 뛰어나지만 자금이 부족해 성장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벤처기업들에게 투자 유치는 물론 새로은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도 유망 아이템을 선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부는 전국의 혁신센터가 지역의 창업허브이자 혁신거점 역할을 원활히 수행해 창조경제 성과 창출을 본격화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충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계부처, 전담기업, 관계기관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본격 가동돼 성과 창출을 가시화함으로써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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