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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지식재산권 무역적자 23억달러…IT대기업 주도
스마트폰 등 IT기기 중심으로 미국 특허권 의존 심화
2015-08-26 14:55:59 2015-08-26 14:56:00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들의 미국 지식재산권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전자제품 관련 특허권 지출이 이어지면서 미국에 대한 적자가 분기기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전자제품 관련 특허권 지출이 이어지면서 올 1분기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23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23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된 수치로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1년 전 28억달러 적자에서 올 1분기 23억1000만달러 적자로 줄어드는 등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의 대부분은 대기업 중심의 특허 및 실용신안권에서 발생했다. 올 1분기 특허 및 실용신안권 적자는 18억7000만달러에 달했고, 대기업 적자도 18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에 대한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대미적자는 24억2000만달러로 나타났으며 일본과 영국은 각각 1억6000만달러, 1억5000만달러 적자였다. 반면 중국은 4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들이 스마트폰 등 IT기기를 제조하면서 관련 통신기술과 소프트웨어 사용권료를 더 지불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황상필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이번 1분기에는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가 대기업, 전자제품 제조업, 대미 거래로 요약할 수 있다"며 "미국 지식재산권 적자규모가 증가했지만 기술 의존도가 추세적으로 높아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대기업은 전기·전자제품 업체를 중심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중소기업의 경우 컴퓨터 게임 프로그램, 프랜차이즈권, 음악·영상권 등을 중심으로 흑자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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