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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청주 수처리용 역삼투압 필터 공장 완공
내달 본격 양산 체제 돌입…2020년 세계 시장점유율 10% 이상 목표
2015-08-26 11:00:00 2015-08-26 11:00:00
LG화학(051910)이 수처리 필터 사업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쏴 올렸다.
 
LG화학은 충북 청주에 수처리 역삼투압(RO, Reverse Osmosis) 필터 전용공장을 완공하고, 9월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LG화학은 약 4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년 만에 공장을 완공했다.
 
LG화학은 향후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생산라인 증설 및 라인당 생산성 증대 활동을 통해 2018년까지 생산규모를 세계 상위 기업과 동등한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2조원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4월 해수담수화용 RO 필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던 미국 나노에이치투오를 인수하며 수처리 사업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이후 LG화학은 1년 반 만에 산업용수용과 가정용 필터 제조기술까지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완공한 청주 RO 필터 전용공장은 LG화학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고분자 합성 및 가공 기술과 나노에이치투오가 보유하고 있던 나노복합물질 반응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해수담수화용·산업용·가정용 RO 필터 전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RO 필터는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에 나노복합물질을 첨가해 기존 제품 대비 역삼투압 성능을 최대 30%까지 끌어올려 정수에 들어가는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해수담수화용 필터의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염분 제거 성능(제거율 99.85%)을 구현해냈으며, 미국 국가위생국의 음용수 수질관리 인증규격(NSF standard 61)을 획득해 음용수로의 정수 기능을 인정받았다.
 
LG화학은 이러한 기술력과 더불어 이미 확보된 50여개 국가의 400여개 해수담수화 공장에 수처리 필터를 설치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중동, 유럽, 브라질 등 전 세계 10여개 지역에 영업 및 기술지원망의 구축을 완료했으며, 기존 한국과 미국에 있는 글로벌 물류 거점도 5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수처리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비해 R&D 역량을 총 동원해 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청주 RO 필터 전용공장의 가동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수처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청주 수처리용 RO필터 생산 라인에서 LG화학 임직원들이 RO필터의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 생산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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