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아크릴산·SAP 증설 완료
프로필렌 체인, 수직계열화 강화…"2020년 매출 1조7천억 목표 "
2015-08-19 11:11:22 2015-08-19 11:11:22
LG화학이 시장선도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아크릴산과 SAP 공장의 대규모 증설을 완료했다. 
 
LG화학은 여수공장에 아크릴산 16만톤과 고흡수성수지(SAP) 8만톤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을 마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증설 완료로 LG화학의 아크릴산 생산능력은 51만톤, SAP 생산능력은 36만톤으로 확대됐다. 이는 각각 세계 5위와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크릴산은 프로필렌을 고온에서 산소와 반응시켜 생산하는 액체 상태의 유화 제품으로 SAP·도료·점착제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SAP는 폴리아크릴산을 가성소다로 부분 중화해 생산하는 백색 분말 형태의 합성 수지 제품으로, 유아 및 성인용 기저귀·여성용품·전선 방수제 등의 원료로 쓰인다.
 
전남 여수에 위치한 LG화학의 아크릴산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은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30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나프타- 프로필렌-아크릴산-SAP'으로 이어지는 프로필렌 체인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아크릴산은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사업분야로 꼽힌다. 세계적으로 독일 바스프, 미국 다우케미칼, 일본 NSCL(일본촉매)와 미츠비시 등 일부 선두권 화학기업만 독자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LG화학이 유일하게 생산 중이다.
 
LG화학은 수직계열화를 통한 기초소재분야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8년 SAP 사업에 진출했다. 연구개발(R&D)·생산·영업 등의 역량을 집중 투입해 단기간에 세계 4위 SAP 생산업체로 도약했다.
 
LG화학은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기술 기반의 아크릴 및 SAP사업을 시장선도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현재 약 1조1000억원 수준인 아크릴 및 SAP사업 규모를 오는 2020년 1조7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고객사별 차별화된 맞춤형 제품 개발과 수요 성장에 발맞춘 지속적 투자를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크릴산의 세계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 약 490만톤에서 2020년 670만톤으로 연평균 5%의 성장이 예상된다. SAP은 230만톤에서 340만톤으로 연평균 6.5%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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