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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비수기 8월, VIP는 성수기
해외명품 신상품 출시 시점 맞물려
2015-08-24 10:03:19 2015-08-24 10:03:28
매년 8월은 백화점 업계에서 최고 비수기로 여겨지는 일명 '보릿고개'로 불리지만 백화점 VIP 고객들에게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기다.
 
전통적으로 백화점 업계에서는 한여름인 8월이 본격적인 휴가철로 고객들이 도심을 떠나 휴가지로 향하기 때문에 방문고객 수가 줄어들어 비수기로 여겨진다.
 
2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월별 매출비중 중 8월은 7.2%로 연간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백화점 VIP고객들은 이 같은 백화점 비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8월이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신상품을 출시하는 시기라는 점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백화점 VIP 고객들이 신상품을 가장 먼저 구입할 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이다.
 
채정원 신세계백화점 해외패션팀장은 "명품 브랜드의 경우 7월말까지 시즌오프를 통해 봄·여름(SS) 재고를 소진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을·겨울(FW) 신상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8월은 명품의 주요고객인 VIP고객들의 활동이 활발해진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8월에는 각 명품 브랜드들도 신상품 제안과 고객 초대회를 진행하며 VIP 고객몰이에 나선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월별 VIP고객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8월 VIP고객 매출 비중은 연간 2위를 차지했다. 선물 이슈가 큰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제외하면 연간 가장 높은 매출비중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8월 이례적으로 명품브랜드들의 신상품을 소개하는 별도 제작물(이하 DM)을 제작해 VIP 고객몰이에 나섰다. 특히 이달에는 샤넬, 에르메스 등 같이 DM에 잘 참여하지 않는 해외 명품브랜드들도 강남점 DM에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섭 신세계백화점 해외잡화담당 상무는 "8월 명품장르 매출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원활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인기상품 물량 보강과 수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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