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위안화, 내년까지 8% 더 절하"
전세계 통화가치 동반 하락 전망
신흥국 고통 지속될 듯…한국 취약
입력 : 2015-08-23 10:30:00 수정 : 2015-08-23 10:30:00
중국 위안화의 추가 절하 가능성이 제기 됐다. 아울러 위안화 절하는 전세계 각국의 통화 가치를 절하시켜 신흥국의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21일(현지시간) 위안화 가치가 내년 말까지 8%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연속 위안화 가치를 평가 절하했다. 사흘 내내 환율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14일부터 달러·위안 환율은 오히려 6일 연속 소폭 내리며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바클레이즈 전략가들은 위안화의 안정된 흐름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2년 내 추가 절하 여지가 상당 부분 남아 있어 2차 환율 충격이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배론즈는 바클레이즈 전망대로라면 위안화 가치가 향후 3개월 동안 5~6%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위안화 절하는 전세계 통화 대부분을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들에 대한 타격이 현재보다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바클레이즈 통화 부문 애널리스트는 “대만과 한국, 말레이시아의 통화 등 취약한 국가 중심으로 통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감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대규모 경상 수지 적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또 상품 통화로 간주되는 호주 달러화, 뉴질랜드 달러화,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는 내년 중반까지 달러 대비 7~8% 절하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이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됐던 중국의 역할이 위안화 평가 절하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통화 약세에 따른 추가적인 통화 정책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 “만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중국 때문에 통화정책에 나서지 않는다면 타 중앙은행들도 긴축을 연기하거나 현재 통화 완화 정책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엔화는 유일하게 예외라고 봤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 여지가 크지 않은 데다가 물가 지표 개선 가능성이 높아 위안화 절하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계 각국 화폐 가운데 중국 통화 100위안 지폐가 놓여있다.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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