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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예탁원, 크라우드펀딩 관리기관 경합
이르면 이달 말 선정기관 발표…이번주 두 기관 PT 진행 예정
2015-08-23 12:00:00 2015-08-23 12:00:00
내년 1월 크라우드펀딩 제도 시행을 앞둔 가운데 관리기관 선정을 놓고 코스콤과 예탁결제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빠르면 이달 말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크라우드펀딩 중앙기록관리기관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평가 방식과 기준 등을 논의했다.
 
크라우드펀딩은 대중을 의미하는 ‘Crowd’와 자금조달을 의미하는 ‘Funding’이 합쳐진 말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사업계획을 가진 중소기업이 중개업체의 온라인 포털 등을 통해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중앙기록관리기관은 크라우드펀딩을 중개하는 온라인 소액투자중개업자가 제공하는 투자자와 투자업체의 정보 관리를 담당한다.
 
금융위는 내년 1월 크라우드펀딩 시행을 위해 중앙기록관리기관 선정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투자금융팀 관계자는 “중앙기록관리기관 선정을 위한 PT(프리젠테이션)는 이번주에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재 예탁원과 코스콤, 두 곳이 최종 후보로 남았다”고 말했다.
 
두 기관 모두 올해 5월부터 중앙기록관리기관 도입을 위한 시행령 TF(테스크포스)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준비해 왔다.
 
특히 두 기관 수장 모두 이번 선정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나타내면서 물러설 수 없는 대결 양상이 됐다.
 
올해 6월초 정연대 코스콤 사장이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크라우드펀딩 IT 인프라인 중앙기록관리기관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발언했고, 한달 후 유재훈 예탁원 사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지원 서비스 확대를 위해 크라우드펀딩 지원업무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최근 장외파생상품시장 거래정보저장소(TR) 선정에서 거래소에 밀린 바 있어, 이번 선정 결과에 더욱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원은 투자자와 증권사, 거래소를 연결하는 업무 노하우를 비롯해 발행증권의 투자자 명부와 투자 예탁금 관리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반면에 코스콤은 크라우드펀딩이 온라인 기반으로 진행되는 만큼, IT 관련 전문성과 인프라가 강점으로 꼽힌다.
 
금융위 관계자는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다음달초에는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크라우드펀딩 시행령과 감독규정 등 하위법령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하고, 11월부터 온라인 소액투자중개업자 예비신청 및 등록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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