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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역고가 두고 갈등 빚던 남대문시장 상인 달래기 나서
서울시-남대문시장상인 간담회 "숙원사업 해결 지원" 약속
2015-08-20 15:39:58 2015-08-20 15:39:58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 공원화를 두고 갈등을 빚던 남대문시장 상인들에게 숙원사업 전폭 지원을 약속하며 상인 달래기에 나섰다.
 
박원순 시장은 20일 시청에서 김재용 남대문시장상인회장 등 상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상인들의 숙원사업 해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인회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낡은 상가건물 정비, 고객용 주차장 설치, 고객 편의시설 개선, 액세서리 지원센터 설립, 숭례문과 남대문시장 횡단보도 설치 등을 시에 요청했다.
 
이에 시는 낡은 상가건물에 맞춤형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면 재건축 방식과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주변 지역에 신규 주차장 부지를 발굴하는 등 주차공간도 확보하며, 명동, 회현동, 북창동 지하상가를 하나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개척단 지원, 숭례문 수문장 교대 의식 부활 등도 상인회 요청에 따라 적극 수용한다.
 
시는 이날 간담회로 그동안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을 비롯한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갈등을 빚던 상인회와의 대립 국면이 전환되길 기대하고 있다.
 
남대문시장 상인들은 서울역 고가가 사라질 경우 시장 접근성이 떨어져 상권 위축이 가속화된다며 서울역 7017프로젝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중소기업청, 서울 중구청, 남대문시장상인회, ㈜신세계와 함께 3년간 최대 65억원을 투입해 남대문시장을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육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김재용 남대문시장 상인회장은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 외국인관광객이 가고 싶은 장소 1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상인들도 노력하지만, 무엇보다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남대문시장이 활력을 되찾으려면 시설의 현대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이 모여야 한다"며 "서울역 7017 프로젝트를 통해 남대문시장을 비롯한 낙후된 서울역 주변을 종합적으로 발전시켜 남대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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