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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채용문 열렸다…2년간 10만명 신규채용
삼성·현대차·SK·LG·한화 등 10대기업 주도
2015-08-19 16:00:22 2015-08-19 16:00:22
대기업들이 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채용에 나섰다.
 
최근 청년 일자리 대책을 잇달아 발표한 삼성, 현대차, SK, LG, 한화 등 주요 그룹들은 대규모 채용 계획과 더불어 직업훈련 프로그램 제공,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통해 채용문을 활짝 연다는 방침이다. 이들 기업의 채용규모는 향후 2년간 1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17일 직업 체험 인턴과 금융영업 분야에 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총 1만1400명에게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교육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청년 일자리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신규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꾀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호텔신라 면세점과 신라스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2·3공장 증설, 에버랜드 파크호텔 등 신규 투자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1만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9500명의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사도 1만7000명을 신규 채용해 청년 고용난 해소에 동참한다. 현대차그룹은 4년 전부터 구인난을 겪는 협력사와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2015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고 있다.
 
지난 4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년 현대·기아차 협력사 광주 채용박람회'에 대졸 취업준비생과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등이 대거 몰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사진/기아차 광주공장.
 
SK그룹은 오는 2016년부터 2년 동안 청년 일자리 창출 2개년 대책을 통해 2만4000명의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대학과 공동으로 창업지원센터를 설립, 창업 교육을 담당하는 '청년 비상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매년 1만명씩 2년 동안 2만명의 청년들에게 창업교육과 컨설팅, 창업 인큐베이팅을 지원하고, 이중 20개 창업팀 100명을 매년 선발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드림벤처스타와 SK의 브라보 리스타트를 통해 인큐베이팅에 나설 계획이다.
 
LG그룹은 대학에서 운영되는 사회맞춤형학과를 확대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지방인재 고용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회맞춤형학과 전공분야를 기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전기·전자, 기계·자동차부품 분야로 늘리고, 사회맞춤형학과 설치대상 대학도 LG계열사 사업장이 위치한 지방의 전국 4년제 대학 및 전문대로 확대한다.
 
한화그룹은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총 1만7569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채용 규모를 5729명으로 확정한 데 이어, 계열사별 대졸 공채 인원도 총 400명에서 600명까지 확대해 연간 1000명을 뽑기로 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대내외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의 노력만으로 일자리를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무분별한 창업이 가져올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제기된다. 특히 이번 일자리 창출이 정부 압박에 의해 이뤄지는 성격이 강한 만큼 그 지속성도 담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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