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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브라질 신용등급 '투기등급' 직전 수준 강등
2015-08-12 08:19:22 2015-08-12 08:19:22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직전 수준으로 강등했다.
 
11일(현지시간) 무디스는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으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추가적인 강등이 발생하면 투기등급으로 떨어진게 된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현재 트리플(주가, 채권, 통화) 약세에 시달리고 있는 브라질의 향후 경기전망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내년까지 채무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등급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지출이 늘고 재정적자가 늘고있는데 반해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블룸버그가 총 31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가 1.5%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1990년 이후 최악이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브라질 수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 침체,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 29일 S&P도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중립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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