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들 연고지 벗어나도 강세
반도·호반·중흥 등 전국서 공세
시공능력·브랜드가치 상승
입력 : 2015-08-06 14:16:37 수정 : 2015-08-06 14:16:37
지역에 기반을 두고 발전해 온 중견건설사들이 각자의 연고지를 벗어나 전국적으로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두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을 비롯해 호남건설, 중흥건설, 동일, 동원개발, 한림건설 등 지역 향토기업들이 주택시장 호조에 힘입어 전국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반도건설은 올해 상반기 대구내 최고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대구 신천동에서 선보인 '동대구 반도유보라'는 38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 청약에서 10만6020명이 몰려 청약률 평균 274대 1로 집계됐다. 올해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의정부 민락2지구 등 수도권에서 잇따라 사업에 성공했다.
 
반도건설은 특히 대형건설사들의 리그로 여겨졌던 서울 재건축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 등촌1구역 재건축을 수주했는데,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 등의 견본주택의 상품성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일대를 기반으로 한 호반건설은 동탄2신도시, 광교신도시, 부천 옥길 등 수도권 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9블록에 들어서는 '동탄2 호반베르디움 5차'는 지난달 말 1순위 청약 결과, 6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8167명이 몰려 평균 13.41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앞서 광교신도시 A6블록에 짓는 '광교 호반베르디움 6차'는 1순위 청약에서 전용 84㎡(26가구)가 평균 5.8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중흥건설도 광주에 본사를 둔 전국구 중견건설사 중 하나다. 광주를 벗어나 세종, 광교 등에서 분양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3월 부산 명지지구에 분양한 '중흥S-클래스 에듀오션'은 최고 21.6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이어 계약을 시작한지 5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이번 달에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C2블록에서 '광교 중흥S-클래스'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영남권의 동일은 고양시에서 올해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를, 동원개발은 지난 2013년 하남 미사지구에서 '미사강변동원로얄듀크'를 선보인 바 있다. 경남 향토기업인 한림건설, 대전을 기반으로 한 계룡건설도 전국구 건설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구조는 신규 주택시장 호조에 따른 결과에서 나타났다. 여기에 이들의 높은 시공능력과 브랜드가치는 대형건설사들과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반도건설은 올해 시공능력 평가순위에서 지난해 57위보다 상승한 50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해 52위였던 중흥건설은 올해 39위를 기록했고, 호반건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5위를 유지했다. 동일은 지난해 40위에서 35위로, 동원개발은 41위에서 36위로, 한림건설은 58위에서 46위로 올라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와 중견사간 기술과 품질이 상향평준화돼 있다. 재건축 시장에서도 벽은 이미 허물어지고 있다"며 "다만 주택시장이 얼어붙을 경우 중견사들의 운명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지역에 기반을 둔 중견건설사들이 각 지역 벗어나 전국에서 우수한 분양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진은 호반건설이 지난 6월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2지구에서 선보인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2· 3차' 견본주택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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