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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1만건 돌파…7월 한달 작년 '두배'
가격은 12개월 연속 상승, "당분간 상승세 유지 할 것"
2015-08-03 15:05:52 2015-08-03 15:05:52
지난 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만2000건을 넘어서며 7월 거래량 역대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3일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20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64건의 2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지난 2006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이전 최고 거래량은 지난 2009년 9005건이 최고였다.
 
지역별로는 강서와 중구, 양천구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7월 302건에 불과했던 강서구 아파트 거래량은 올 들어 924건으로 206%나 급증했고, 중구는 59건에서 168건으로 185%, 양천구는 259건에서 688건으로 165% 증가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지난 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7월 거래량으로는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섰고, 가격도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거래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54%로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이 1.03%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강남 1.02%, 성동과 구로가 0.79% 상승했다.
이같은 거래량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정찬 가온AMC 대표는 "전셋값 상승행진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담보기준에서 상환능력 중심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히면서 연내 서둘러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출 규제 강화 이전에 주택 구매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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