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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시장 거래 감소했지만 월세거래 크게 늘어
월세 비중도 급증…저금리에 전세난 영향
2015-07-28 15:44:22 2015-07-28 15:44:22
서울 아파트 임차시장에서 전세거래가 줄어들면서 월세는 증가하고 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28일 현재 서울 아파트 7월 전월세 거래량은 1만640건으로 지난해 7월 거래량 1만4468가구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최종 거래량은 1만1778건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의 80% 수준이다.
 
임차시장 거래량 감소는 전세 거래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서울 아파트 하루 평균 전세거래량은 247.5건 정도다. 한달 최종 거래량은 7670건 정도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인 1만1021건의 70%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반면, 월세 거래는 크게 늘었다. 하루 평균 132.5건이 거래되면서 이달 말 최종 거래량은 4108건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거래량 3447건보다 20%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저금리에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서울 임차시장에서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사진/뉴시스
 
 
이처럼 전세거래가 줄어든 반면, 월세 거래가 크게 늘면서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3.9%에서 올해 34.9%로 11%포인트나 급증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최근 몇년간 전세난이 계속된데다 많은 수요자들이 앞으로도 전셋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상반기에 전셋집 구하기에 나서면서 최근 거래량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면서 월세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뿐 아니라 다세대·연립 역시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하루 평균 174.7건이었던 다세대·연립 전세 거래량은 이달 들어 147.4건으로 감소했지만, 월세 거래는 87.4건에서 92.2건으로 늘었다.
 
반면, 단독·다가구는 전세 거래가 349.5건에서 196.8건으로, 월세 거래는 358.3건에서 227.9건으로 모두 감소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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