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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바이두, 2분기 순익 예상 하회…지출 확대
매출 38% 급증 불구 순이익 3.3% 증가에 그쳐
2015-07-28 13:20:52 2015-07-28 13:20:52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이 급증했으나 모바일 사업 지출 확대로 순이익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두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36억6000만위안(ADR당 10.19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인 35억5000만위안(ADR당 10.09위안)보다 3.3% 증가했지만 톰슨 로이터에서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ADR당 10.58위안을 하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 급증한 165억8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바이두가 목표치로 제시한 163억7000만~167억5000만위안에 부합했으며 전문가들 예상치인 165억7000만위안을 웃돈 결과다.
 
온라인 마케팅 매출 역시 같은 기간 37%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고객수가 59만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해 고객 1명당 온라인 수익이 14% 급증했다.
 
WSJ은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소폭 증가에 그친 것은 지출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마케팅을 위한 홍보, 콘텐츠 개발을 위해 관련 분야의 연구 개발을 확대함에 따라 매출 내 총 운용 경비가 56% 증가했다. 특히 식품 배달과 영화 예매 등 오프라인에서 모바일로 전환하기 위한 신규 사업 지출이 확대됐다.
 
검색 광고 매출이 주요 수익원인 바이두는 최근 인터넷 산업이 데스크탑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함에 따라 관련 광고주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시도하고 있다.
 
WSJ은 “바이두가 모바일과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경쟁사를 이기기 위해 오프라인투온라인(O2O) 사업 지출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3분기 전망 역시 하향 조정됐다. 바이두의 3분기 매출은 181억7000만~185억8000만위안으로, 톰슨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인 187억9000만위안을 하회했다.
 
그러나 바이두는 모바일 산업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향후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제니퍼 리 바이두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O2O 전자상거래 사업을 중심으로 핵심 검색 사업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 바이두 본사 앞 회사 로고. 바이두는 27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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