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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열 발생 지역 어디? '국가 열지도' 만든다
산업부 '미이용 열에너지' 활용 확대…에너지 신산업 플랫폼
2015-07-03 11:00:00 2015-07-03 11:00:00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다시 회수되는 회수 배관을 인근 화훼농업시설에 연결했다. 회수되는 저온열은 50도 내외로 화훼 농가의 연간 난방비 30%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미이용 열에너지'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국가 열지도'가 제작된다. 이 지도에는 열이 발생(공급)하거나 소비(수요)되는 곳의 온도, 열량 등의 데이터가 담길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열지도추진단' 1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가 열지도' 제작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열지도추진단에는 집단에너지협회, GS파워, 안산도시개발 등 관련 협회, 기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며, 열지도 개발의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열 발생 지점은 발전소와 제철소, 산업체, 폐기물 등이 되고, 열 소비 지점은 냉난방용, 농어업용, 산업용 등이 된다.
 
현재 영국과 독일 덴마크 등은 정부 차원에서 열지도를 제작해 활용 중이다.
 
영국(위)과 독일(아래)이 제작해 활용하고 있는 국가 열지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열지도를 활용하면 지역별로 상세한 열 발생과 소비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활용 열을 인접 수요지에 연결했을 경우에 따른 대략적인 경제성과 사업성까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선 화훼 농가를 비롯해 소각장 폐열을 산업체에 공급하는 등이 미활용 열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산업부는 "그 간 다양한 연구와 조사를 거쳐 사용하지 않은 열에너지를 파악하고 있었으나 부분적인 조사에 그쳐 활용이 어려웠고, 이에 공급과 수요를 모두 포함하는 열지도를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열지도 작성은 올해 사전기획 단계를 시작으로 1∼3단계에 걸쳐 단계별로 추진될 예정이다.
 
올해에는 열 공급과 수요에 대한 사전조사와 함께 잠재력이 높은 사업모델을 만들어내고 이에 대한 일차적인 경제성, 사업성 분석도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순차적으로 수도권과 시범도시, 주요 도시, 전국 단위 열지도를 작성된다.
 
산업부는 이 열지도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사업기회 발굴에 도움을 주고, 에너지 신산업 개발에 있어 활용성이 높은 운영체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승식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은 "열지도를 에너지 신산업 창출 차원에서 쉽고 편리한 비즈니스 개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방대한 작업인 만큼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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