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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물가와의 전쟁 선포…인플레 목표 조정
2015-06-23 14:40:27 2015-06-23 14:40:27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브라질 정부가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80%까지 치솟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현재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03년 12월 9.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브라질 정부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기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브라질 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4.5%인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내려 잡거나 현재 2%포인트(2.5~6.5%)로 설정돼 있는 상하 허용폭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하향 조정된다면 지난 2004년 이후 11년만이다.
 
브라질 정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과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며 "목표치를 낮추는 것은 여러가지 선택 옵션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6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달 3일에도 기준금리를 기존 13.25%에서 13.75%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플레 압력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브라질 통화정책위원회는 오는 25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어 30일에는 2017년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치도 설정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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