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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특화 경쟁…주방에 이어 욕실·현관까지
2015-06-17 10:46:40 2015-06-17 10:46:40
그동안 일부 공간에 한정되던 건설사들의 특화 경쟁이 점차 다양한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주부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에 'ㄷ'자형 주방, 맘스오피스, 팬트리 등 다양한 특화 설계들이 선보여져 왔다면 이제는 욕실이나 현관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철저한 위생을 필요로하는 욕실과 주방에는 첨단 위생설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균 노출에 취약한 주방에는 수세미 살균건조기를 설치하거나 음식물 쓰레기 탈수기로 잔반을 위생적으로 처리하도록 신경을 쓴 아파트도 있다.
 
또 습도가 높고 밀폐된 욕실에는 칫솔살균소독기를 마련하거나 욕실바닥난방으로 곰팡이균 번식을 억제하고 제습까지 고려했다. 여기에 양쪽 대형 수납장을 마련해 자칫 버려지는 공간이 될 수 있는 현관 공간을 알차게 구성하기도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요자들 중 실거주자가 늘어나면서 입지, 가격뿐만 아니라 실제 편하게 거주할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본다"며 "이런 요구에 맞춰 욕실, 주방 등 곳곳에 평면특화는 물론 시설특화까지 도입해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047040)이 이달 분양하는 경기 구리시 갈매지구 '구리 갈매 푸르지오'는 일부 타입에 'ㄷ'자형 주방을 도입하고, 거실·식당·주방이 연계된 LDK구조를 선보인다. 주방 옆에는 주부들의 편의공간인 맘스오피스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수세미 살균건조기, 음식물 탈수기로 쾌적한 주방환경을 조성했다. 욕실에는 칫솔살균기가 마련되고, 수압으로 잇몸을 세정하는 세면기 수납형 치아관리기가 설치된다. 저소음 절수형 양변기로 물 낭비도 줄였다. 현관은 양쪽으로 수납가구를 마련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구리 갈매지구에서 공급하는 '구리 갈매 푸르지오'에 주방은 물론 욕실·현관에 까지 다양한 특화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사진/더피알
 
 
호반건설이 분양 중인 경기 고양시 원흥지구 '고양 원흥 호반베르디움'은 최적의 구조로 소비자가 원하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팬트리 등 주방 특화는 물론 현관 수납장이 마련되고, 한쪽은 워크인 대형 수납장으로 계절용품 수납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욕실에는 칫솔살균기를 설치해 입주민의 위생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현대건설(000720)이 경기 광주시 태전 5·6지구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태전'은 주방 내 음식물 탈수기를 마련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전용 72㎡B형은 현관 양면신발장을 마련했고, 아일랜드 주방과 연계된 맘스데스크(주방확장형 기준)를 두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또 전용 84㎡B형은 현관에 대형 워크인 창고를 설치해 불필요한 계절용품 수납이 가능하고, 주방에 별도의 알파공간인 대형 팬트리를 마련해 수납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모든 욕실의 미끄럼방지타일 시공으로 안전한 욕실 생활이 가능하게 했다.
 
SK건설이 분양 중인 '신동탄 SK뷰파크 2차'는 현관에 대형 수납장을 마련하고, 주방에 있는 스마트TV(확장시)는 요리를 하면서 티비 시청은 물론 방문객이 왔을 때 문을 열어 줄 수 있는 기능까지 갖췄다.
 
또한, 중흥토건이 이달 중 분양하는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는 욕실 바닥 난방 시스템을 통해 물기와 습기를 제거하고, 바닥 난방을 통해 항상 쾌적한 욕실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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