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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내달 멕시코 판매 개시..신규 시장 공략 본격화
2015-06-10 15:57:27 2015-06-10 15:57:27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기아자동차가 다음달부터 멕시코 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하며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기아차(000270)는 자사 멕시코 판매법인(KMM)이 다음달 1일부터 멕시코시티 등 현지에 공식 대리점을 열고 K3(현지명 포르테)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하반기에는 내달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K5(JF)도 투입할 예정이다.
 
K3는 현지 생산공장 건설에 따른 무관세 수입 혜택을 통해 국내에서 수출되며, 스포티지와 쏘렌토는 각각 기아차 유럽 및 미국공장 생산분이 공급된다.
 
기아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멕시코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현재는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현지에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멕시코시티 등 현지 10개 지역에는 21개 공식 대리점 오픈을 준비 중이며, 오는 2017년까지 대리점수를 60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멕시코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 및 수출 거점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로 평가 받아 왔지만 20%에 달하는 고관세 때문에 기아차의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멕시코 시장 공식 진출은 내년 현지 공장 본격 가동에 앞서 판매 거점 구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지난해 8월 누에보 레온주 주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10월 착공에 들어간 바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 공장 건설 진척 현황 및 멕시코 자동차 시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멕시코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99만대에서 이듬해 106만대, 2014년 114만대 수준으로 매년 지속 성장해왔다.
 
이에 GM, 폭스바겐, 도요타, 닛산 등 대부분의 글로벌 메이커들이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322만대를 생산해 브라질을 제치고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국에 올라섰다. 세계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아차 관계자는 "멕시코 현지 판매가 본격화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시장 진출에 따른 국내 수출 활성화 등 해외 판매 증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9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로드리고 메디나 데 라 크루즈 몬테레이 주지사 등 멕시코 정관계 인사, 전비호 주멕시코 한국대사, 현지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멕시코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알렸다.(사진=기아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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