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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최고 '국제유가', 60달러 안착은 불안
5일 OPEC회의 동결 전망돼 추가 상승 어려워
2015-06-03 14:39:05 2015-06-03 16:57:56
최근 국제 유가가 연중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이달 열리는 석유장관 회의를 앞두고 공급 우위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현재 추이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1.2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9일 이후 최고 수준이자 연중 최고치다.
 
유가는 지난 3월 6년래 최저치인 43달러선까지 하락한 이후 꾸준히 반등해 지난달 5일 올해 종가 기준으로 처음 6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는 2분기에 들어 7번째 연중 최고치를 썼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하는 주간 정제유 재고량이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유가 상승으로이어졌다. 매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량은 4주 연속 감소해왔다.
 
지난주 원유 재고량은 전주 보다 16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돼 공급 우위 장세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다만, 유가의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여전히 전망이 밝지 않다. 공급 우위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호세 보텔로 드 바스콘셀로스 OPEC 의장은 “유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5일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장관 회의에서 산유량 감산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위트너 소시에테제네럴 석유부문 대표는 “이달 OPEC 회의는 이벤트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이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 우위 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궁극적으로 지속되기란 쉽지 않다”며 “현재 중국 경기를 감안할 때 내년까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가는 60달러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다.
 
위트너는 “올해 3분기와 4분기 동안에 유가는 55달러에서 59달러의 박스권 흐름의 전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바레인 샤키르에 있는 사막 원전의 원유 펌프키가 작동 중이다. (사진=뉴시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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